성경은 '교회'(에클레시아)가 '주님의 몸'(엡1:23)이요 심지어 주님 자신(행9:4,21)임을 계시한다. 그런데 어떤 교파(개인)는 콘크리트 건물도 "교회"라고 부른다. 주님이 지금 하시는 일이 "교회"를 건축하시는 것이고(마16:18, 고전14:4 원문참조), 목사 전도자들이 해야할 일이 "교회"(엡4:11-12)를 세우는 것인데, 그 교회개념이 잘못되어 있으면 그들의 사역은 초점이 빗나간 것이다. 성경과 다르게 가르치는 이런 단체가 바로 '이단 사이비'가 아닌가?

'주일 날 교회 갔다 왔다' '다니시는 교회가 어디 있습니까? 강남 00에 있습니다...' '성전(교회)건축 헌금...' 이라는 말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단체. 예배당 내부 앞쪽을 길게 늘어진 자주색 휘장으로 장식하거나, 단순한 조명보다 더 깊은 뜻을 가지고 일곱 촛대 불을 켜 놓는 것, 강대상 있는 단상 위를 거룩하게 생각하는 단체나 개인들... 이처럼 구약과 신약을 혼돈하고, '특정 건물'을 '교회'로 알고 가르치는 것은 교회 안에 사시는 하나님(딤전 3:15)을 모독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현재 하늘 보좌와 믿는 사람들 속에 사시지(고전 3:16), 사람의 손으로 지은 어떤 건물 안에도 계시지 않는다(행17:24). 건물을 교회와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성전이 돌로 만든 집(요2:15)에서 주님 자신으로(요2:19) 또 주님을 영접한 믿는 이들인 교회(고전3:16)로 전진한 것을 모르기 때문에 '다른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딤전1"3)이다.

장로교 신학자 이종성 박사는 성경에서 교회를 가리키는 '카할' 또는 '에클레시아'가 '부르심 받아 나온 회중' 즉 '분별된 사람들'을 의미하며, 건물을 가리키는 뜻으로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한다(이종성, 교회론Ｉ, 대한기독교출판사, 1995, 19-20, 7-43쪽).

총신대학 대학원장을 역임한 신성종 목사도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말하면서, '교회관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제일 먼저 지적하고 있다. 그의 말을 인용해 보자.

" ...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먼저 중요한 문제는 교회관부터가 잘못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성경적인 교회관이 빨리 수립되어야 한다. 원래 성경 본문에서 교회란 말은 헬라어 '에클레시아'란 말로.....신약에서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인 회중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교회란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로서 언급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 한국 교회에서 잘못된 것들을 유형적으로 살펴보면,

(1) 한국 교회는 "건물자체"를 교회로 생각하여 건물 짓는 데만 급급해 있다. 이것은 교회의 개념부터가 잘못된 것을 말해 준다...

(2) 최근의 교회 성장학 이론에 문제점이 있다...

(3) 목회자들의 목회관이 비성경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본래 목회자란 에베소서 4:12 말씀대로 "성도를 온전케 하며...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한 것"인데 목회자가 마치 기업체의 회장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교회가 교회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해답은 초대교회의 본질에서 찾아야 한다(한국교회문제연구소, 한국교회의 현실과 전망, 도서출판 풍만, 1989, 64-69쪽).

그들은 교회를 건물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엡5:24, 31-32,1:23)의 완성인 새 예루살렘(계21:2, 9-10, 22:17)도 실제 금덩어리인 광물질로 믿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주님의 신부가 정결케 된 믿는 이들 이라면(고후11:2), 그 날에도 어린양의 신부인 새 예루살렘(계21:9-10)은 실제 금 덩어리가 아닌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오늘날 하나님의 일군들의 사역을 묘사하는 '금, 은, 보석과 나무, 풀, 짚'(고전3:12)이 실제 그러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듯이 새 예루살렘을 이루는 금과 진주와 각종 보석들(계21:18-19,21)이 실제 그러한 광물질이 아닌 것이다. 그것들은 영적 해석이 필요한 ｓｉｇｎ（계1:1 원문)일 뿐이다.

교회를 건물로 생각하고, 새 예루살렘을 실제의 광물질로 알고 가르치는 단체가 하나님의 자녀들을성경의 가르침에서 떠나게 하고, 엉뚱한 것에 시간과 물질을 쓰도록 오도하는 참으로 무서운 '사이비 이단'이다.

그리스도의 몸의 한 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