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빌립보서 1:20 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깊이 누렸고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내게도 간절한 소망이나 기대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사도 바울은 무엇을 그토록 간절히 기대하고
소망했는지...



'아무 일에 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은 얼마나 당당할까.
사람으로서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않을 수있다면...
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부끄러워할까?
무엇이 우리의 부끄러움인가? 우리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나...

전 고등학교 다닐 때

시골 집에 갔다오면서 교복 입고 어머니가 주신 쌀자루들고
시외버스 탈 때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것도 여학생들이 빽빽하게 탄 만원버스 안에서
쌀자루와 텃밭에서 뽑아주신 배추 몇 단을 가지고
씨름하는 제 모습이 아주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때

식당에서 주방에서 내온 음식을 식탁에 갔다주고
손님들이 밥먹고 난 빈 그릇들을 설겆이 하라고
모아다 주는 일을 할 때 부끄러웠습니다.
더구나 제 또래의 여자 손님들이 들어오면
그 때는 더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부끄러움이 이런 식의 부끄러움인가?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되게 하려 함이니'
(Christ shall be magnified in my body).


사도 바울은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그 순간에도
그의 처신과 말을 통해 그리스도가 크게 보이게 하길 원했습니다.


환경이 좋고 기분도 좋을 때는 그리스도를 살고
남에게 상처를 입거나 환경의 압박이 있으면
화를 내고 아무렇게나 처신하는 것은
바울에겐 부끄러움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를 살아 표현치 못하고
타락한 육을 표현하는 순간이 참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다행히 바울은 족쇄에 묶여 감옥생활을 하는 환경에서도
그리스도를 살았습니다.

간수가 바울을 볼 때 그에게선 그리스도의 냄새가 났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갇혀있으면서도 기뻐할 수 있는 비결이
도대체 무엇이요?
나는 황제 가까이서 지내며
먹고 사는 것 걱정이 없는 환경인데도
내 속엔 참된 기쁨이 없소.

그리스도가 당신의 생명
당신의 인격이 되시면 됩니다.

뭐 이런 대화를 나누었는지 그것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가 서신에서 언급한 사람 중엔 가이사 집 사람중
몇이 포함되었습니다(빌4:22).
이것은 많은 것을 내포합니다.


그리스도를 살아 표현함이 그분을 존귀케 하는 것이요
타락한 육과 자아를 살아 표현함이
그리스도인에겐 큰 부끄러움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살아
표현하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소망했습니다.


내가 사느냐
아니면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느냐
그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입니다.

타락한 내가 사는 시간들
그 토론이 사람 앞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이미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박으시고
죽음 저편 부활영역 안에 계신
우리 주님께 무슨 의미가 있엤습니까?
다 풀과 나무와 짚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 귀한 공간을 이런 불태워질 것으로
채워 더럽히는 것은 부질없는 일입니다.

때가 악함으로
우린 최선을 다하여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