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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제의 글을 쓰면서 성경 진리를 함께 추구하는 것 외에 우리의 육체의 어떠함이 섞여들지 않을까 두려워 떠는 마음이 제 안에 있습니다. 먼저 몸의 머리이신 그분께 우리 모두를 그분의 임재와 은혜 안에 보존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위 제목의 글들은 먼저는 성경적인 교회관의 골격이 무엇인지를 개괄적으로 밝히고, 홀리조이 님이 제기하신 구체적인 항목들 하나 하나에 대해서 반박하거나 해명하는 식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이 번 글은 주로 전자에 지면을 할애하려고 합니다.
성경에 계시된 교회관의 두 방면 -우주교회와 지역교회
저는 어느 날 그분의 긍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얻는 것'임을 알게되었습니다(마16;18, 엡1:4-5). 그 이후 성경본문은 물론이고 역대의 성경 교사들을 통해 다뤄진 교회에 대한 언급들에 대해서 다 각도로 연구하고 묵상하는 시간들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양무리 게시판에서 교회관련 공방들을 지켜 보다가 제가 알고 있고 확신하는 교회관련 성경 구절들에 대한 왜곡을 담은 무책임한 주장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그런 분들의 경솔한 생각과 논리에 의해 성경진리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성경이 말하는 바른 교회관을 변증하고자 쓰는 것입니다. 그외에 어떤 특정 단체를 옹호하거나 특정인을 비방하는 등의 다른 목적이나 동기가 없음을 먼저 밝히고자 합니다.
성경은 교회에 관하여 단 하나 뿐인 우주교회(단수)의 방면과 그 우주교회가 각 지역(방)별로 나타난 것인 지역(또는 지방) 교회들(복수)의 방면인 두 방면으로 계시되고 있습니다.
전자는 교회의 본질이 거듭난 사람들 안에 계신 그리스도임을 말한다면, 후자는 그러한 교회의 구체적인 실행성에 관련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 둘 다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동일하게 요구되는 중요한 요소들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홀리조이님은 '한 그리스도 한 교회'라는 우주교회 방면을 들어, 그와 더불어 동일하게 중요한 '한 지역의 한 교회'라는 지역교회 방면을 부정하고 매도하는 우를 趺므漫?범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선호>를 따른 지역교회관을 말하거나, 단지 가설, 추정, 가능성에 기초한 개념인 소위 <가정교회론>으로 서신서 등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한 지역 한 교회' 을 공격거나, 아니면 <가정교회-지역교회-우주교회>라는 도식을 주장하는 식으로 혼잡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리된 확신이 아니라 즉흥적인 글쓰기이며 내용에 있어서도 비성경적인 위험한 교회관임은 다음의 논의들에서 밝히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1. 우주교회 방면
주님은 마태복음 16장 18절에서 베드로에게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분이 이 땅에 오신 궁극적인 목적이 바로 그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것임을 밝힌 위대한 약속인 셈입니다. 우리가 우주교회라고 할 때의 의미는 우주가운데 유일한 하나의 교회 즉 마16;18과 엡1:23에서 밝히고 있는 그리스도의 몸을 가리킵니다.
사도 바울은 초대교회 때 주의 제자들을 핍박하고 다니다가 다메섹 도상에서 강한 빛 가운데 눈이 열려 그동안 비밀한 가운데 가려져왔던 이 우주적인 한 몸을 보게 되었습니다. 즉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행9:5)라고 할 때의 그 나에 해당되는 영적 실체가 바로 이 우주교회의 방면입니다. 성경기자 중에 오직 사도 바울만이 <그리스도의 몸>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워치만 니도 주님의 긍휼로 눈이 열려 이 그리스도의 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가 본 계시를 따라 이 우주적인 몸에 대해서 책 한권을 썼는데 그것이 바로 '거룩하고 흠이 없어라'(한국 복음서원)입니다. (영문제목은 The Glorious Church이며 워치만 니의 저서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아래 싸이트
http://www.ministrybooks.org/watchman-nee-books.cfm 12번에 가시면 그 책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익히 아시겠지만 워치만 니는 이 우주교회를 <세 여인들>-하와(예표)(창2:22), 중매된 처녀인 교회(실재)(고후11:2), 어린양의 아내인 새예루살렘(계21:2, 9-10)-로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워치만 니 그룹(편의상) 만큼 이 우주적인 교회방면인 그리스도의 몸에 대해서 자세하고 도 풍성하게 다루고 강조하여 가르치고 있는 곳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오히려 다음 항목인 지방교회의 방면보다도 그리스도의 몸과 그 완결인 새 예루살렘을 더 강조하여 가르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들은 매 주일마다 성만찬을 실행하는데 성도들은 상위에 놓인 떡이 결코 나뉠 수 없는 우주가운데 유일한 한 몸을 나타낸다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홀리조이 님이 워치만 니가 우주교회는 무시한 채 마치 지방교회 방면 만을 고집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오해이며 워치만 니의 교회관을 잘 알지 못한다는 반증입니다.
2. 지역(지방)교회 방면
만일 온 성경에서 교회를 단수로만 표시했다면 우리는 이러한 복수의 지역교회들을 논할 이유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 도처에는 복수의 교회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어떤 원칙을 따라서 'A 교회와 B 교회' -예를 들어 계시록의 에베소 교회와 서머나 교회-를 구분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이 방면의 교회론을 이해하고 그러한 성경의 원칙을 따라서 실행하는데 유익할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앞서 언급한 바처럼 해당 교회의 장로를 선임하는 범위(행14:23, 딛1:5)를 고려하거나 범죄한 성도들을 권면하고 치리하는 실행적인 일에 있어서 과연 어떤 교회에게 말하고 어떤 교회가 주관하여 처리할 것인가(마18:17)하는 문제를 단정할 때도 매우 중요한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성경에서 절대적으로 발견되는 A 교회와 B 교회를 구분하는 원칙은 그 해당 성도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경계>로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특히 예루살렘, 안디옥,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사데, 두아디라, 라오디게나, 필라델피아, 로마, 고린도, 빌립보, 골로새, 데살로니카 등의 <도시 또는 성을 단위>로 하는 구분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성경 근거를 알고자 하시는 분은 행8:1, 13;1, 계1:11과 각 서신서의 서두에 언급된 수신인의 범위를 말하고 있는 구절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워치만 니는 이 방면의 연구를 통해서 '특정 지역(도시) 안에 사는 거듭난 모든 주의 자녀들을 다 포함한 개념'으로서의 소위 지방교회 개념을 말했습니다. 이것은 그가 어떤 교파에 소속되든지, 어떤 인종이든지, 어떤 진리를 선호하든지, 심지어 어떤 인도자를 선호하는지를 묻지 않습니다. 다만 두 가지 1) 그가 참되게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인가? 2) 그가 그 지역에 살고 있는가 를 묻고 이 둘을 충족시킨다면 그 지역의 교회 구성원이라는 것입니다. 매우 객관적이고 성경적인 지역교회 개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한 지역교회의 통일성은 예배 모임을 한 장소에서 늘 가져야 하는 것 등에 좌우되지 않고 복수의 장로들에 의해 수행되는 그 지방의 교회 행정의 보호와 공급과 규율 아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즉 어떤 언어로 예배를 드리건, 어느 가정에서 모이건, 어떤 인종끼리 모이건...이런 것들이 하나의 행정을 주관하는 복수의 장로들과의 교제 아래 허락된 것이라면 그 교회의 통일성을 유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종이나 언어나 선호나 어떤 인도자를 따라서 임의로 모이고 그런 모임 단위마다 함부로 교회 명칭을 부여하는 것은 우주가운데 한 새사람이라는 우주교회의 본질을 해치는 비 성경적인 실행이요 분열적인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수 만 명의 믿는 성도들이 있었고 이 집 저 집에서 모였지만 성령은 그들을 하나의 지역교회 즉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로 불렀습니다(행8:1).
(이 지방교회 개념에 대한 워치만 니의 주장은 <교회의 길>(한국복음서원), 영문 제목은 'The Further Talks on the Church Life' (위 웹싸이트 도서목록 11번) 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외에 우주 교회 원칙을 지역교회 생활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방면에 대해서는 위 도서목록 50번인 The Normal Christian Church Life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런던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그 런던 지역에 거듭난 모든 성도들을 다 포함한 개념으로서의 런던 지방교회가 아니라고 누가 강변한다면, 그것은 자신은 불신자이며 참된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는 아직 아니라는 외침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워치만 니를 미워하고 배척하는 것과 그가 말하는 지방교회의 정의를 알고도 그러한 성경적인 교회 범주 안에 있기를 거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임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홀리 조이 님이 문제제기 한 각 항목들은 시간이 나는 대로 다음 글에서 다룰 것입니다. 그러나 핵심적인 문제점들만 거론한다면 1) 자신의 선호에 따른 교회관으로 성경적인 교회론을 거부함 2) 가정, 가설과 가능성에 기초한 소위 가정교회관으로 성경 도처에 확고한 사례들이 반복해서 발견되는 지역(도시)교회를 거부하고 조롱함. 3) 자신이 주장하는 가정교회관을 정작 본인은 실행하지 않고 있는 등 주장과 실행의 괴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이런 주장은 가뜩이나 혼잡되어 있는 교회론과 그 실행에 더 큰 혼잡을 가져다주는 옥상 옥이 되고 말 것입니다.
참고) 지면이 너무 길어져서 지역교회( Local Church)를 성경의 교회원칙으로 보고 그렇지 않은 곳을 교회론에서 이단성이 있다고 보는 장로교 신학자의 글은 별도 부록의 글로 소개 드리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