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토론에 대한 저의 생각을 질문에 대한 답글형식으로 올립니다.

(한나님의 2010번의 아래쪽 댓글)

Hannah 참사랑님께 한가지만 물어봅시다. 주예수님을 영접하면 성령을 받게 됩니다(성령으로난 것은 영이니). 그 성령안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까? 워치만 니 형제님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답변을 부탁합니다.      2007/09/11

 Hannah 또하나 주예수님은 이 우주안에 유일하게 신성과 인성이 연합되신 분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구주와 생명이 되실 수 있지요. 성령을 받을때 신성과인성이 연합되신 이 예수님이 님안에 들어오셨습니까?      2007/09/11

 Hannah 만약 들어오지 않으셨고 성령으로 대리되었다고 말한다면 그 성령안에는 그리스도의 신성과인성이 없습니까? 그리고 만약 들어오셨다면 그 인성은 무엇입니까? 답변을 부탁드려봅니다. 저도 님의 생각이 매우 궁금하군요.      2007/09/11

사정상 한동안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으나, 오늘은 한나님의 2010번의 댓글 질문과 토론의 흐름에 따라서, 지금까지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동안의 <그 영>에 대한 토론과 스타로우스님의 지방교회의 삼일성은 전통적인 삼위일체의 본질적,경륜적인 관점보다는 “생명의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언급에 나름대로 이해의 폭을 넓혀가도 있는 중입니다.

1) 먼저, 그동안의 내용을 간추려보면,

지방교회의 주장은 요7:39과 고전15:45과 고후3:17,골2:9등을 근거하여 제2위이신 그리스도께서 성육신,인생,죽음,부활의 과정을 거쳐 “생명주는 영”인 ‘그 영(the Spirit)’ 이나 ‘성령(?)’으로 완결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영화롭게 된 인성(눅24:39)까지도 ‘그 영’에 포함됨으로, 결국, 아버지,아들,성령,영화롭게된 그리스도의 인성‘이 모두 포함된 총합체로서 오순절이후 믿는이들안에 들어오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점에 의문이 되어 1955번에서 그 질문을 시작하였으며, 몇 번의 토론을 거치면서, 지방교회에서 ‘신-인 영‘(43p)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앤드류 머레이의 ’그리스도의 영‘에 대한 글중에서, “오순절에 성령은 한 위격으로서 강림하셔서 우리안에 거하시게 되었다.”라는 45p글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믿고 있는 보혜사 성령은 결코 총합체가 아닌, 삼위하나님중에서 제3격만이신 ’성령‘이다라고 하였으며, 이것은 전통적으로나 많은 믿는이들이 일반적으로 믿고 있는 것인데,

지방교회는 이러한 제 3위격이신 ‘성령’을 요7:39, 고전15:45등을 근거로 아버지,아들,성령,영화롭게된 인성까지를 모두 포함시킨 총합체로 만들어 ‘그 영’으로 새롭게 변화시킨 것은 지금까지 믿어온 삼위하나님을 변질시킬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였었습니다.

2) 또한, 지방교회는 그리스도의 신성,인성이 연합된 이성일위중에서 영화롭게된 인성을  ‘그 영’에 포함시킴으로, 성령께서도 인성을 소유하신다(?)는 인식과 심지어, 제2위격이신 그리스도의 성육신때에 아버지도 함께 성육신하셨다는 주장을 하면서도 ‘성부수난설‘과는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저의 생각은 이 부분들이 ‘성령’을 사역적 측면에서 보지않고 ‘그 영’이라는 새로운 존재론적으로 인식하고자 하는 발상으로부터 파생된 부차적인 것으로 보고, 주요쟁점은 아니라고 판단되어 가능하면 논쟁을 줄일려고 하였으며, 다만, 그러한 인식의 위험성을 지적하고자 눅24:39,40절의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살과뼈가 ‘그 영’에 포함되어 신자안에 들어온것인가?라는 질문까지도 했던것이나, 주요쟁점은 아니기 때문에, 이정도로 줄입니다.

3) 그럼, 과연 지금의 논쟁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해볼 때에, 한나님의 질문처럼, ‘성령’만인 제3위격과 총합체인 ‘그 영’에 대한 차이는 <포함>이라는 인식의 차이라고 여겨집니다.

과연 <포함>이라는 의미가 무엇의 포함이란 것일까요? 본질적? 사역적? 통합적?... 통상에 아버지,아들,성령을 말할때에는 한분이신 하나님(딤전2:5)을 사역적기능으로 구분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헌데, 왜 사역적 기능에 <포함>이라는 표현을 해야할까요? 혹여, 포함을 말하지 않으면, 한분 하나님이 아니라는 관념적인 생각으로 삼위중에 어떤분이 빠진 것으로 생각하는것일까요?

하나님은 영이시고(요4:24), 한분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이라고 부를때에는 아버지,아들,성령이 모두 당연히 존재론적으로 포함됩니다. 헌데, 사역적으로 나타나신 분은 아버지,아들,성령이십니다. 이것은 사역적 기능이 구분 되고 있음을 말합니다.

앤드류머레이도 강해2 259p에서 “그가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분리된 인격이신 만큼 조금도 하나님께 예속되지 않는다.”라고 함으로서 총합체가 아님을 말하고 있으며, 요7:39을 해석하는 45p의 “오순절에 성령은 한위격으로서 강림하셔서”와 같이 그 의미들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영’의 새로운 존재를 위하여 <포함>을 말한다면, 사역적 기능으로 구분되는 제3위격이신 성령에 아버지,아들이 포함이 되느냐라는 식의 엉뚱한것이 되고 맙니다.

이것은 마치 성령의 사역에 아버지의 사역과 아들의 사역이 포함되느냐를 묻는것과 같습니다. 사역의 기능적 일은 일로서 구분되는 것입니다. 헌데도, 이것을 본질적,존재론적으로 이해하여, 경륜적 사역의 기능을 본질적,존재론적으로 오해하여 삼위의 기능을 통합하여 본질적인 ‘그 영’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총합체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본질적인 측면과 경륜적인 측면을 혼용하여 발생된 것입니다.

그나마, 최근에 스타우로스님께서 지방교회의 삼일성은 본질적,경륜적 삼일성의 관점이 아닌, 생명의 체험적 관점이 요지라는 언급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영’을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왜, 서로의 관점이 다른지를 이해해 간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본질적,경륜적 삼위일체를 관념론적이라는 스타우로스님의 말씀에 대해서도 한말씀 드리면,

요한복음 4장24절의 “하나님은 영이시니”라는 본질적인 측면의 영이 어떻게 관념론이겠습니까? 이것은 성경말씀 그대로입니다. 또한, 마3:16 , 눅3:22의 경륜적 삼위하나님이 어찌 관념론이겠습니까? 역시, 성경말씀 그대로를 통상의 언어로 말하는 것입니다.

4)그럼, 어떻게 제3위격인 성령만인데도 믿는이안에 그리스도께서 실제가 될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지방교회에서 신뢰하는 개혁신학자인 앤드류 머레이의 ‘그리스도의 영’의 글이 공감이 가서 편의상 인용해서 설명드려봅니다.

강해7(10장) 285p

보혜사(Comforter)라는 단어가 헬라어 Paracletos의 의미를 충분히 나타내지 못함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다. 능동형 Paracletor가 있는데 보혜사는 그것의 정확한 번역이다. 수동형 paracletor는 라틴어 advocatus처럼 도우거나 돌보거나 변호하기 위해 부름받는자를 의미한다. ‘변호자’를 정확한 번역으로 취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그 단어를 응용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다.

... 제자들에게 닥친 슬픔은 예수님의 존재를 잃음을 인해서였으며, 그들에게 주어진 ‘위로’는 더 큰 능력 가운데 그으 존재를 되찾으리라는 것, 즉 그들의 신적 변호자였음을 기억한다면 그럴 필요는 없을것이다. 성령께서 또다른 변호자이시거나 보혜사이신 것은 그가 하늘에 계신 변호자되신 예수님의 대리인으로서 내주하시면서 예수님을 늘 우리 마음속에 현존케 하시기 때문이다.

변호자라는 번역이 우리 주님이 의도하신 바를 충분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또한 여러 가지로 설명한다.

오웬(Owen)은 “그는 세상안에서, 세상과 함께 그리고 세상에 대하여 교회를 위한 변호자이다”라고 말한다.

... 보우웬은 “그리스도는 아버지께 대해 우리를 변호하시는 분이다. 성령은 우리에 대해 그리스도를 변호하시는 분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은헤의 보좌에서 변호하는 것처럼 성령은 우리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위해 변호하신다. 성령은 우리의 허망한 생각에 대해 그리스도를 변호하시며 그리스도가 무수한 것들 중에 으뜸이시며 전적으로 뛰어나신 분임을 보여주신다”

... 변호자는 진실로 대리인이다. 그러나 성령사역의 가장 포괄적이고 귀중한 면은 이것, 즉 그(성령)가 예수님의 대리인이 되기로 예정되었다는 것이다. 그(성령)는 예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게 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것은 제자들의 슬픔이었다. 즉, 그들은 그들의 주님을 잃어야 했던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위로였다. 즉, 그들은 예수님의 존재를 회복시켜 주실 분을 소유하실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성령을 우리와 다른 이의 변호자로 만든다. 즉, 그(성령)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부르심을 받으시고 나누어주신 바 되신다. 그래서 예수님을 대표하시고 예수님의 존재를 제자들에 대해 실제적인 존재로 만드시며 또한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대해 갖고 계신 모든 것을 계시하시고 나누어 주신다.

예수님이 ‘또다른’ 보혜사를 말씀하시면서 그가 으뜸이심을 암시하시고 요한이서 2절에서 그 이름을 전해 주실 때, 우리는 그를 아버지께서 아버지와 우리 사이의 교제의 중개인으로서 정하시고 허락하신 분으로서 간주해야 한다. 그는 아버지의 축복을 얻으셔서 전해 주신다. 보혜사나 변호자라는 단어가 그의 모든 사역과 인격을 포함한다. 그는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을 우리에게 중재해 주신다. 그는 아버지께 주시고자 하는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확고히 하시고 우리가 드리고자 하는 모든 것을 아버지께 전해 주신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변호자’로서 하신 일의 전적인 참된 의미이다.

 그의 중재는 그의 사역의 유일한 양상이다. 그리고 그가 다른 변호자로서 보혜사를주실 때 보혜사의 사역은 그리스도 자신의 사역을 모든 영역에 있어서 포괄하여 그것을 우리 속에서 생명과 실체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변호자로서 아버지께 대해 중재하시는 것처럼 성령은 그리스도에 대해 중재하신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변호해 주심으로 우리에게 확고히 하시는 모든것을 영원한 생명의 능력 가운데 현재적인 지속적 경험으로써 우리 마음 속에 계시하신다. 성령은 또다른 변호자, 즉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께 향한 우리 마음속에 있는 ‘또 하나의 나’이다.

위의 앤드류 머레이의 글에서도 보듯이 성령은 대리인으로서 사역적 기능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7:39에 대한 성 어거스틴의 글을 참고해보면

... 복음서에서 “예수께서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고 하신 말씀을(요7:39) 우리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신 후에 성령을 특별히 주신 것 또는 보내신 것은 그 이전에는 없었던 종류의 일이었다는 뜻이 아닌가? 그 전에도 있었지만, 이런것은 아니었다. 만일 그 전에 성령을 주시지 않았다면, 선지자들은 무엇으로 충만해서 말했는가?

그러면 예수께서 아직 영광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을 주시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성령을 주신다. 허락하신다, 또는 보내신다고 하는 것은 이전에 결코 없는 특별한 종류의 임재를 의미하기 때문이 아닌가?

사도행전2:1-4의 오순절 성령의 부어주심이나 요한복음7:39의 “성령이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는 표현은 이전에 없었던 성령이 이제 막 부어주시는 것으로써가 아니라 이전에도 계셨지만 그런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으셨다는 말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하였다.(43p-46p)

위의글을 참조해 보면, 어거스틴은 삼위하나님의 성령의 존재자체의 근본적인 변화를 말하지 않고, <그 이전에는 없었던 종류의 일>이나, <특별한 종류의임재> , <이전에는 없었던 성령이 이제 막 부어주는 것이 아닌> 등으로 삼위하나님의 <일,사역> 측면을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을 다시, 앤드류 머레이의 글을 인용하여 좀더 깊이들어가보면,

성령께서 이 때문에 어떤 독립적인 실존없이 하나님께 속하시는 것은 아니다. 그가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분리된 인격이신 만큼 조금도 하나님께 예속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와 아들안에서 신성을 형성하신다. 성령은 하나님밖에 있으면서도 세상과 인간속에서 하나님께 대해 독립적으로 계시하신다. 그 계시는 한편으로는 깊이 감추어진 신성에 이르고 인간을 향해서는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이 산출한 하나님 자신의 생명을 마음속으로 전달해 주신다.

유일하신 아버지의 신성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신 중심적 원인이다. 아들과 성령은 하나의 존재로서 아버지안에서 자립적으로 실존하시며 또한 아버지에게서 나오신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씀하시는 자아이시다. 아버지는 그 안에서 자기 형상대로 자신을 계시하신다.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의 내적자아이시다. 인격적 존재의 능력안에 있는 하나님의 내적생명은 그안에서 지속되고 전달된다.

... 하나님의 인격의 영이신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의 인격의 생명원리가 되신다는 이 사상은 지극히 엄숙하고 한없이 풍성한 것이다. 성령은 나를 처소로 하셔서 내안에 거하시며 내가 내 자신을 의식하는 마음 중심의 자아와 함께 내속에 거하신다. 더욱이 그는 그런 나 안에서 새 인격의 새로운 신적 생명원리가 되신다. 그리스도 마음중심의 자아로 그 안에 계셨고 지금도 계신 성령은 내 마음 중심의 자아가 되신다. 이로인해 “주께 합한자는 그와 ‘한 영’이라”는 말씀에 새로운 의미가 부과된다.

결국,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마음중심 자아로서 내마음 중심자아가 되심으로, 보혜사로서 대리인의 사역의 기능으로써 얼마든지 그리스도께 변호자의 역할을 담당함으로 우리속에 그리스도의 생명과 실체를 만드실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롬8:16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의 ”증거“입니다.

이상의 위의 인용글들을 읽어보시면, 한나님의 질문 “만약 들어오지 않으셨고 성령으로 대리되었다고 말한다면”에도 어느정도 답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5) 결론적으로, 저는 여전히 지방교회의 존재론적으로 완결된 ‘그 영’의 삼위일체의 견해는 지나친 것이며, 사역적 측면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생명의 체험적 방면으로서 상호내재적이고 동시적인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실제적으로 계시하는 측면에서는 좀더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