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오는 길은
    인도에 벚꽃이 활짝피어 있는데
    바람이 휘날려 온통 거리를 뒹굴고
    아파트 아이들은 삼삼오오
    자전거를 타거나 롤라 스케이트를 탑니다.


    집에 들어오니
    자매가 즐거운 콧노래로로 찬송을 부르며
    저녁에 있을 마산교회 지체들과의
    애찬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할 일이 없나 살펴보고
    진공청소기로 소란한 청소를 이방저방 하고나니
    흙묻은 구두가 눈에 보이길래
    비까번쩍하게 닦았습니다.


    '관유'는 옆에서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우리집 큰아들은 먹을게 없나
    음식하는데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지 방에서 누워서 책봅니다.

    오늘따라 화창한 햇살이 베란다를
    유난히 훤하게 비추는데
    길거리 차들은 경쾌하게 달리는것 같습니다.



    맨날 똑같은 삶이고
    비슷한 사이클의 삶이지만
    오늘따라 웬지 가슴속 깊은곳에
    알수없는 에너지가
    샘솟아 오르는건 웬지 모르겠습니다.


    어릴때부터 지나가는 밤길에
    남의집 창문에서 들려오는 가족들의 웃음소리..
    밥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그렇게도 부러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무 욕심도 없이 아무런 다른 목표가 없이
    오직 집만이 나의 안식처임을 새삼 확인합니다.

    가정과 교회는 정말 어느 찬송처럼
    따뜻하고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한
    우리의 보금자리입니다.
    집이 없는이들의 가슴은 얼마나 황량할까 생각합니다.



    " 오 교회 내 집 우리 목마름 그치는 집...
    우린 온종일 높히 찬양하네 할렐루야 주와 교회를"


    어제 오늘 카페에 보이는 새지체들의 소식에
    먼저온 식구로서 정말 따뜻함과 사랑으로
    이 무한한 요셉의 창고에서 마음껏 누리길 원합니다.


    주님의 머리둘 곳은 언제쯤 건축될런지...


          오 주예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