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truth - 하나님의 이기는 자들!! (카페 글 모음)

잠시 집안 쓰레기를 분리수거해야 함에 깡통류, 프라스틱류, 종이 등... 박스 세 개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드랬습니다. 밖의 공기는 꽤 차거웠고 문틈 사이로 바람이 잉잉거리며 울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저게 상현달인지 하현달인지 여하튼 뭐 비슷한 달이 꽤나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30여년 바로 오늘, 저로서는 그냥 넘길 수 없는 날입니다... 그 때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드랬습니다. 피투성이가 되고 양다리의 뼈가 부러진 채 헬리콥터로 후송된 그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그리고 "제 다리만 정상적으로 완쾌 시켜주셔서 걷게 해주신다면 이 다리로 복음 전하는데 제 자신을 바치겠다고... 아양성으로 주님께 약속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 때 새벽에 주님께서 질책하셨던 음성도 똑똑히 기억 하고 있습니다. 왜 나에게 불평하느냐! 내가 만약 너의 양 팔을 잘랐었다면., 아니 두 눈을 빼어 앞을 못보게 만들었다면... 그때 순간 빛이 왔드랬습니다. 그렇치... 그래서 얼른 저는 주여! 양쪽 다리만 다치게 하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참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사고를 당했을 때에도 그렇게 울지 않았었는데... 지금까지 꼭 세 번 정말 많이 눈물을 흘린 것은 그 때와 그리고 아버님께서 주님 앞에 가실 때와 몇 년 뒤 어머님의 임종시에... 말입니다. 참으로 세월이 빠르게 지남을 실감합니다. 한창 혈기 왕성했던 청년이 어느 사이 중년으로 휙 지나버려... 아직 채 성숙되지도 않은 생명으로 ... 주님은 이제 곧 오실텐데 말입니다. 주여 첫사랑의 진솔함으로 남은 시간을 당신께 드리게 하옵소서! 그 날에는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