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믿음과 아들을 믿는 믿음의 차이> 



어느 날 시골을 갔다 오는 시외버스 차 안에서 
참으로 오랫만에 ◇완이를 만났습니다. 
저는 중3 때 참으로 '부끄러운 학생회장'을 했었습니다. 
스승의 날 행사 때 마이크를 너무 입에 대고 
사회를 보아서 왕왕거리기만 하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를 모르게 하질 않나... 
아무튼 그 때 ◇완이는 1학년 반장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완이는 장신대인가를 나와서 어디서 목회를 하는데 
어느날 갈라디아서 2:20이 깨달아 지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가졌다고 간증했습니다. 
갈라디아서 2:20이라.... 

나중에 세월이 흐른 후 저도 갈2:20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는데 
굉장한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가끔 생각을 해봅니다. 

그때 중학교 후배인 ◇완이가 
깨달았다는 부분은 어느 부분일까? 
자신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못박혔다는 부분일까? 
아니면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산다는 말씀일까? 
아니면 그 다음 부분?.... 






저는 최근에 이 구절에서 두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하나는 I was crucified with Christ 가 아니고 
I am....이라는 '십자가의 못박임의 현재시재'였습니다. 

둘째는 우리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이 개역성경처럼 
'아들을 믿는 믿음'이 아니라 원문대로라면 
'아들의 믿음'(the faith of the Son of God)으로 
사는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전자는 사람마다 다른 믿음
(사람마다 믿음의 양이 다르지요)이지만 
후자는 말 그대로 '아들의 믿음'입니다.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가 산다는 말은 
우리가 '아들의 믿음'으로 산다는 말과 같습니다. 
겨자씨만한 믿음으로도 굉장한 일이 일어나는데 
오! '(하나님의)아들의 믿음'을 
어찌 겨자씨 한알의 믿음과 비교하겠습니까?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에서 
그 믿음도 위와같은 믿음 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활은 내가 아니요 
의이신 그리스도의 나타남이기 때문입니다. 

참된 이기는 자들은 
나타난 환경을 따라 사는 것도 아니고 
내 기분따라 사는 것도 아니고 
내가 체험했던 경험과 지식, 선배들의 조언, 
부모님의 충고,...를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을 따라 사는 무리들입니다. 

이들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입니다(롬8:14). 
즉 "많은 아들들" 안에서 "부활후 생명으로 
안에 들어오신 유일한 아들"이 살아 나타나는 것이 교회요 
새 예루살렘입니다. 

'아들의 믿음' 안에 
육체가 역사할 구석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분이 경건의 비밀일 뿐 아니라 
이러한 교회가 또한 '경건의 위대한 비밀'입니다(엡5:32). 
그분은 그야말로 '측량할 수 없는 풍성을 가진 
그리스도'입니다. 

어떤 사람은 페스탈로찌 연구로만 40년을 허비했습니다. 
자신의 청춘은 물론 인생의 거반을 다 쏟아 부은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님은 과연 
어떤 분이신지.... 
죄사함 받고 거듭나면 대충 다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그야말로 페스탈로찌 만도 못한 분인지... 



그분을 추구하고(빌3:12), 

그분을 얻고(빌3:8), 

그분 안에서 발견되고(빌3:9), 

그분을 살고(빌1:21), 

그분을 표현하길 원합니다(갈2:20, 4:19, 엡3:10). 





중학교 후배인 김◇완 형제(목사님)가 
보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