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째..
자꾸 눈에 뭔가 낀것같고...
책을 조금만 보아도 눈이 시리고 아프고 뻑뻑하고...

드디어
이제는 좀처럼 견디기가 어려워..
안과를 찾아갔습니다.

머리가 희끗하긴해도 얼굴은 참 젊어보이는 의사선생님이...

저를 몇번이나 쳐다보고는..
"나이로는 그렇게 안보이는데... 노안 초기 증세입니다."하네요...

기가막혀!!

친정 어머니께서 내나이에 돋보기를 쓰셨기에...
어쩌면 그렇지도 모르겠다 생각은 했지만...

허~참!!
내가 노안이라니... 책을 많이 보는 편이라면 돋수 낮은 돋보기를 쓰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될거라며 진단서를 떼어줍니다.

안경원엘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며칠전엔 함께 운동하는 분이 저보고 반말을 마구하면서(제가 보기엔 저보다 나이가 어리겠더만...)..
나중에 나이를 물으며 30대 후반인 자기보다 어리겠단 소리도 들었건만...

육체로 먹는 나이는 어쩌지 못하는가 봅니다.

아니,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아마도 친정 부모님 쪽의 유전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우기고 싶어집니다.

안경원엘 가니...
난시도 있고... 뭐가 복잡하다네요..
요즘에 신경 쓸일이 좀 많아서 맘 좀 썼더니...
소위 말하는 그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가요??

안경을 맞추고 돌아도는 길에...
주님 앞에서 먹은 나이를 세어봅니다.

아직도
정신연령이나..
영적 연령은 바닥을 기고 있는데...

어~휴~~
어쪄죠??
되돌릴 수 없는 나이만 자꾸 먹어가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