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본포트를 둘러보면 '오래된 것이 아름답다.' 라는 말이 자꾸 나옵니다.

오래되고 낡은 건물을 운치있게 손질하여 기발한 공간 이용을 한 가게들을 보면   정말 감탄사가 나옵니다.

 작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움이 오롯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가게들에서 말입니다.

 

   저 통로를 쭉 걸어 들어가니 주문 받아 모자를 만드는 곳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서양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여성용 정장 모자 말입니다.

   섬세하고 아름답기가 그냥 모자라기 보다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았습니다.

   정말 예쁜 모자를 원한다면 그 곳에 가면 원하는 모양대로 모자를 맞출 수 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에 창 넓은 모자 하나에 450달러라고 했으니 가격은 꽤 비싼 편입니다.

  

 

   상점들이 모여 있는 길모퉁이를 살짝만 돌면 50년 100년이 된 가옥들이 즐비합니다.

   처마끝, 창문틀 하나하나에 유럽풍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의 한옥도 그렇고 옛날 사람들은 곡선을 좋아했나 봅니다.

   가볍게 붓을 날린 듯한 부드러운 선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유순하고 평온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