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전체가 휴가가셨나요^^.


어째 요즘은 알뜰 살뜰한 살림이야기,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

공부하러 유학 온 아이들 이야기,

그곳 풍속 이야기,

노쇼어 교회 이야기,

아니면... 주님 앞에서 실수(패)한 이야기,

오직은혜 형제님이 주인공이나 조연배우나 액스트라로 끼인
이야기,

추운 겨울에 더운 기후이야기(한국 겨울이 거긴 여름?),

아니면 아무 이야기라도

자꾸 듣고 싶어지나 모르겠습니다.


  저는 참으로 몇 년만에 손이 시렵다는 느낌을 맛보았습니다.

원래 제 고향이 서울보다도 한 5도는 더 기온이 낮은
그런 곳이거든요.

멀리 보이는 사방은 다 산이지만 동네를 둘러싼 논과 밭은
평지라 겨울에 눈바람이 몰아치면 대책이 없습니다.
매운 바람이 논바닥에 쌓인 눈을 쓸고 불어오다가 저의 시골집 허술한 방문을 잡아 흔들면 얼마나 을씨년스럽던지....

차가운 바깥 공기에
어깨를 움추리고
손을 부벼가면서
겨울 철 바깥 일을 도왔었습니다.
제가 자랄 때....


그런데

다시 그 유명한 캘리포니아에 도착하니

처음엔 와이셔츠에 가디건을 받쳐입고
또 위에 양복 윗도리나 점퍼를 입었는데
차츰 상의를 벗어버리고
이젠 걸친 가디건도 어떤 때는 덥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벗으면 또 조금 썰렁하고...


날씨나 주변 자연 환경으로만 치자면
뉴질랜드나
디즈니랜드가 가까운 이곳 오렌지 카운티나
뭇 사람들이 한 번 살고 싶은 곳일 겁니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 사는 분들은
그냥 그렇습니다.

어제는 월세 2000 불 내고 방 네개인 단독주택에 갓 이사간
지체 집에 갔었습니다.

매달 주거비용으로만 240-250만원씩 나가는 곳에 산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것 누구 말대로 장난이 아닙니다. 이곳은 요즘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이사한 것이거든요. 그만한 집이 없어요.

어디가나 주님이 없으면 공허하고
힘든 것 같아요.

그러나 주님을 누리고
지체들이 주변에 있으면
훨씬 가볍습니다.

가끔씩은 지체들이 짐이 되는 듯 생각될 때도 있지만
그것은 더 큰 누림을 주시려는 주님의 주권적인 안배일 때가 많더라구요.


저도 오랫만에 이런 글 쓰려니까
조금 뻑뻑함을 느낍니다.

자주 '퍼내야 할까봅니다'.
아예 며칠에 한 번씩 고정적으로 들어와 버릴까요^^.
(그러면 뉴질랜드 이야기의 순수성이 많이 퇴색될텐데...어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