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문을 두드리는 마음으로...


어제는 16 살 먹은 딸 아이가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을 하고 들어 왔습니다.
미국만 해도 차가 없으면 발이 없는 것처럼
불편합니다.

이곳 켈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는
디즈니랜드도 있고 그리 시골도 아닌데
대중 교통 수단은 버스가 고작입니다.
저는 미국에 벌써 근 10 여년을 살면서도
버스를 단 한 번도  못 타봤습니다.
처음 미국와서 근 10 개월을 자기 차 없이 살면서도...
(다른 지체들에게 얹혀...아니면 자전거..)


그래서 학교에서도 아예 시험운전 시험 에 관한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합니다.

딸 아이는 8학년을 마치고
9학년 고등학교 시작하는 그 중간 썸머 스쿨 때
운전면허 이론 과목을 이수했습니다.
지금이 11학년 이니까 벌써 3년 전이군요.

그리고... 필기 시험을 합격 한 이후
6 개월이 지나야만 실기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아예 규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동안에는 부모랑 미리 미리 운전 연습을
충분히 하라는 말입니다.
몇 시간 정도는 운전학교에 가서 전문가에게
훈련 받을 때의 비용을 정부가  일부 보조합니다.

아빠 내가 운전 할 까?
하면 차 키를 내 주고 옆에 앉아
조마 조마 하던 때도 지나가고

어제는 새벽 네시 15분에 집을 나갔습니다.
운전학교에서 온 선생님하고 여기서
약 세 시간 떨어진 베이커스 필드 쪽 시골에 가서
시험을 보기 위하여....

집 근처 십분거리에도 DMV가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 가면 너무나 까다로우니까
돈이 좀 들더라도 시골 한가한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가는 날 운전학교에 200 불
그 전 날 두 시간 연습시 50 불.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드디어 자기 스스로 운전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곳은 아이들 보험료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어제 집 사람이 원래 들었던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알아보고 딸 아이를 추가 시켰습니다.

보통은 이럴 경우 6개월에 1000 불(천불)이
추가 된 답니다.
그런데 원래 싼 보험 플랜을 들은데다가
학교 성적이 좋은 아이는 또 깍아주는 플랜도 있어서
4-500 불 만 추가 될 것 같습니다.

외국 생활은 보험료 부담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냥 없이 살면 되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필수적인 지출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독일 베를린은 거기 살려면
건강보험을 꼭 들어야 하는데 그 돈이 만만치가 않답니다.

그래서 미국엔 보험없는 가정이 꽤 됩니다.
저희 가정도 보험이 없습니다.
다만 아이만 들었다가 끊어졌다가

지지난 주에 월 7불 내는 어린이 건강 보험 신청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매달 4- 500 불 씩 내는 건강 보험료를
내고 , 매달 월세 내듯 나가는 아파트 비(보통 방 두 개면 월
1000-1300불 정도) 내고
차량 보험, 개스비....이런 살림 규모를 유지할 수 없으면
당장 안 해도 되는 것부터 줄이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러 갔네요.

운전 면허 딴 것은 좋은데...
이제는 사고 없이 차를  잘 몰고 다녔으면 하고
바라는 것... 전에는 없었던 바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