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사업 비자로 일하고 있는 가정이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학교에서 아이들로 인하여 저희들과 연결이 되었고 어떤 일로 서로 교통하기를 원하여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수요일 밤 늦게 형편되는 지체들과 저희집에서 모임을 계속해 오고 있는 부부입니다. 그리고 지난 2월 침례를 받게 되었고 지금은 같은 형제 자매가 되었고요.

한국에서 전자업종의 일을 하다가 이주업체를 통하여 장기사업비자를 신청 했습니다. 경험도 없는 식당업을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1주일에 한 번도 빠짐없이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일 교회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 자녀들을 돌볼 수 없어 고초를 당하고 있습니다. 만 13세까지의 아동은 부모나 보호자없이 집에 방치할 수 없는 이 곳 사정을 알지 못해 식당업을 선정했건만 지금은 이미 시작한 일이라 영주권 신청을 위하여 2년 간은 어쩔 수 없이 계속 일을 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한 번은 아이들만 집에 있는 것이 확인되어 주의로부터 신고를 당하여 경찰이 찿아오고 위기를 모변하느라 애를 먹고 겨우 경고조치를 받고 그랬습니다. 만약 그 일이 관서에 제대로 접수가 되었다면 영주권 신청시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아이들만 집에 있을 때면, 문 잠그고 커텐 치고, 밖에서 누가 문 두드려도 확인되지 않는 한 문 열어 주지 않고, 오는 전화 절대 안 받고 그러고 지냅니다.

물론 이러한 어려운 환경들로 인하여 두 분이 주님을 제대로 바라보는 축복이 되기도 했지만....

그렇게 힘들고 피곤하게 생활하면서 빠짐없이 수요일 밤이면 제집 문을 들어서는 사랑스런 지체가 된 두 분은 이제 모든 일을 주님 손에 의지한다는 고백도 하고, 조금씩 조금씩 말씀으로 기뻐하기도, 중요 말씀들을  자주 질문하기도 하니 옆에서 공급은 제가 받고..^^

그 외에도 장기사업비자로 노오스쇼어 교회생활을 하고 있는 지체가 두 가정 더 있습니다. 그 분들은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장기사업비자 신청시 70~80%가 식당업이고 그 외에 작은 규모의 동네 슈퍼마켓 혹은 식품점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 모든 일들이 주말없이 장시간 일해야 하는 업종들 입니다.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오클랜드는 식당업 같은 것은 거의 포화상태라 해도 그리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얼마간 장기사업비자 신청자가 폭주하는 바람에..

간혹 이주업체 광고를 보면 진의가 아닌 것이 더러 있습니다. 관련 안내 싸이트들도 마찬가지 이고요. 사업을 시작하시려먼 과장없는 정확한 정보 수집과 시장조사가 우선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드물긴 하지만 이 곳에서 꽤 사업을 번창시키는 우리 한국인들도 있는 걸 보면 잘 시작하면 분명 성공할 수도 있겠지요.


이 곳 뉴질랜드는 아름답고 호적하고 평화스런 곳 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러하듯 누리기 위해서는 댓가를 치루야 하는 것이 이 곳 생활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러한 댓가를 지불하지 못할 때 잘 살아 보겠다고 멀리 떠나온 보람은 아량곳 없이 간혹 가정이 파산되기도 심지어 아름다운 해변에 목숨을 던지는 일도 있더군요.

우리의 고정관념을 바꾸고 욕심부리지 않으면 얼마던지 내실있게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이미 정착한 선배님들은 말씀하시지만, 우리 내부를 바꾸고 생활을 바꾸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체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까하여 컴 앞에 오래 앉아 있다고 꼬마 아들녀석에게 잔소리까지 들어 가며 적은 글이 잘못하여 순식간에 날아가서 다시 적었습니다.(그래서 지금 어깨가 뻐끈하고^^)

우리네 인생도 순간 잘못 짚으면 퍽하는 수가 있으니 조심조심 신중하게 주님께 물어보고 그 분의 은혜를 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