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1.07.26 이름: 성도  조회: 64
님의 말씀처럼 한 두 문장으로 해결 될 삼위일체라면 역사상 왜 그토록 많은 토론이 있었을까요


  '한 본질' '독립된 세 인격'이라는 몇 마디의 단어들로 삼위일체가 다 이해된다면 이것을 신비니 뭐니 할 필요도 없고, 지금처럼 두꺼운 삼위일체론을 쓸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교계에서 평신도는 물론이고 심지어 신학을 한 분들도 삼위일체에 대해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아닙니까? 만일 님이 이미 삼위일체론은 고속도로처럼 잘 닦아 놓은 길이므로 논쟁의 여지나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이러한 엄연한 현실도 부인한다면 님은 양심이 잘못된 사람일 것입니다.


  제가 몇가지 만 재차 질문드립니다.


1. 고후3:17의 '주는 영이시니'라는 말씀에 대해 플러 신학교의 루이스 스미디즈가 쓰고 오광만 님이 번역한 '바울의 연합 사상'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스미디즈는 위 책에서 '그리스도는 성령이시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님의 주장대로라면 스미디즈는 이단이고 오광만 교수는 이단책자를 번역한 것이 됩니다. 더 심각한 것은 님의 기준으로는 사도 바울도 이단이 됩니다.


이 점을 제가 아래서 질문드렸지만 자꾸 엉뚱한 전제조건 이야기만 하시다가 글이 묻혀 버렸습니다. 필요하시다면 다시 가져올 수 있습니다. 피하지 마십시오. 꼭 답변을 해 보세요.



2. 최0경 목사가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을 가리키며 '만일 아버지와 성령도 안에 계시다면....'등의 말로 예수님 안에 아버지, 성령은 안 계신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님의 설명을 들으면 님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듯 합니다. 최목사가 위 대목에서 말한 진의는 무엇입니까.


3. 요한복음 14:10-11, 20에서 세 번이나 '나는 아버지 안에 아버지는 내 안에 있다'고 주님이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안에'를 님은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4. 님이 서로 밖에 있지만 어떤 관계(예를 들어 부부관계, 가족관계 등) 안에서 하나다(한부부, 한 가족)라는 식의 주장을 하시는 것 같아 관련 질문을 드립니다.

우리가 주님(하나님의 아들)을 생명으로 영접한다고 할 때 이것은 생명되신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 안에 실제로 들어 오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실체적인 하나님은 사람 안에 들어 오실 수가 없고 밖에 계시는데 어떤 효과나 관계에 있어서만 실제로 들어 오신 것과 같은 것인가요?



이런 구체적인 성경말씀을 가지고 삼위일체론을 따져 가다보면 님이 모든 문들을 열수 있는 열쇠처럼 말씀하시는 '한 본질' '세 독립된 위격'이라는 정통삼위일체의 정의는 너무 포괄적이라는 점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님의 주장은 마치 한 나라에 헌법(고속도로)이 이미 있는데 무엇하려 법률과 시행령과 시행규칙과 조례와 판례들을 복잡하게 따지고 드느냐고 한심하다는 듯이 혀를 차고 있는 사람의 주장과 같습니다.  님의 말하신 것이 틀린 것은 아니나 삼위일체라는 문제를 세세하게 이해하는데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지엽적인 것을 가지고 자꾸 시간만 보내지 마시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님의 생각(본심)을 한 번 열어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본 현안은 관심도 없으면서 공연히 회담 절차에 대해서만 트집을 잡아 지연시키려는 사람들처럼 독자들이 오해하지 않게 바로 본론에 뛰어 들어 보세요. 그것은 위 질문들에 대해 님의 속네를 열어 보이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