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1:29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사람은 마음속에 죄의 뿌리가 있다. 그 죄의 뿌리로 인해 사람은 영이 거듭난 후에도 마음과 생각과 몸과 입술은 계속 죄의 열매를 맺는다. 물론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해 회개도 하고 범죄치 않고자 결단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회개해도 또다시 범죄 하게 된다. 이것은 오직 거듭난 그리스도인만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어떤 자들은 그리스도의 피에 속죄의 능력이 있음을 의심한다. 그리스도의 피가 사람의 영은 거듭나게 할 수 있지만, 마음속 죄의 뿌리를 끊어내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과 몸을 새롭게 하지도 못한다고 여긴다. 그리스도의 피가 사람을 거룩케 할 수 있음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에게서 죄가 떠나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어떤 자들은 마음속에 죄의 뿌리를 그대로 둔다. 대신 예배, 전도, 선교, 구제, 봉사 같은 여러 가지 행위들에 자신의 몸을 드린다. 이들은 마음속 죄의 뿌리는 행위로 끊을 수 없음을 알면서도 끝까지 행위와 형식에서 돌이키지 않는다.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보며 그리스도의 피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면, 누구나 이런 행위의 어리석음으로 들어가게 된다.  

 

반면 어떤 자들은 자신에게는 죄의 뿌리가 없다고 거짓말하는 자들이 있다. 이들은 죄의 뿌리로 인해 범죄하는 자신을 보고는 애통하며 피와 땀 흘려 죄와 싸우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피를 믿는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마음과 생각과 몸과 입이 현재 거룩하지 않음을 안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의 피가 다 용서했으니 자신은 거룩하다고 한다. 이들이 매우 악하고 악한 자들인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하나님까지 속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오직 한 가지 이유로 거듭남 후에 거룩한 영혼의 구원을 포기한다.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해 자신의 마음과 몸을 끝까지 드리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은 육신의 약함을 보고 거룩의 행함 들을 포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이처럼 믿음을 저버리고 뒤로 물러가는 자들을 기뻐하시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의 마음과 몸을 그리스도의 피로 돌이키지 않는 한 아버지의 앞에 서는 영광을 얻지 못한다.  

 

이와 같이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그리스도의 피로만 완전해질 수 있다. 그리고 완전한 자가 되면 누구나 아버지 앞에 설 수 있다. 하지만 웅덩이에 빠져있는 거듭난 자들의 갈등을 보며, 죄와 싸우며 의롭고 거룩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육신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거룩하고 완전케 되는지 보여주셨다.   

 

육신 안에 계셨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에게 단지 진리로 깨우침과 가르침만 주신 것이 아니다. 이른 아침에 또한 밤늦게까지 힘쓰고 애써 아버지께 부르짖으셨다. 늘 말씀만을 묵상하며 거룩하신 영을 따르셨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피 흘려 죽기까지 순종하셨다. 어떻게 거룩의 행함 들을 드려야할지 자신의 몸으로 친히 보여주셨던 것이다. 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이러하셨건만, 마음속에 죄의 뿌리가 있는 자들이 어떠해야할지 쉽게 깨달을 수 있다.  

 

바울은 바로 그리스도의 이러한 육적인 수고와 고난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바울도 교회에게 단지 말씀의 기초와 진리만을 전한 것이 아니다. 자신도 육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온힘을 다해 거룩의 행함을 드렸다. 그리고 그리스도처럼 순종한 그도 의롭고 거룩케 되었으며, 마지막에는 아버지의 영광과 얼굴 앞에 서는 완전한 자가되었다.  

 

오늘말씀으로 아버지와 약속하자. 저의 영을 거듭나게 하신 그리스도의 피는 저의 몸과 생각도 거룩케 하시어 아버지 앞에 세우심을 믿습니다. 저의 마음속 죄의 뿌리와 육적인 연약함을 보지 않고, 그리스도의 피만 믿고 끝까지 거룩의 행함 들에 애쓰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믿음 없는 자와 행위를 드리는 자와 거짓말하는 자들에게 말씀대로 심판하십니다. 저에게 의심과 행위와 거짓이 있는지 돌아보고 돌이켜, 저의 마음과 육신의 온힘을 다해 거룩에 애쓰며, 오직 흠 없으신 피만을 의지하겠습니다.  

 

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거룩의 행함 들을 드려야할지 자신의 몸으로 친히 모범을 보이셨음을 믿습니다. 하물며 죄의 뿌리가 있는 제가 얼마나 더 고난 받으며 수고하여 거룩의 행함 들을 드려야할지 깨닫고, 죽기까지 순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