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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의 결의는 모두 진리인가? 로마 가톨릭교회는 교황이 주재한 공의회는 오류(誤謬)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많은 공의회의 결정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므로 로마 가톨릭교회를 개혁한 장로교회는 만국 장로교회 교인들의 신행 표준인 ‘신도게요’에서 “사도시대 이후 모든 지방회의들과 총회의들이 세계적이든지 지방적이든지를 물론하고,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었고, 또 많은 회의들이 오류를 범하였다. 그러므로 이들 회의들은 신앙과 본분의 규칙으로 삼을 수 없고 이 둘에 도움으로 사용될 뿐이다”(합동측 헌법 신도게요 제31장 3항)고 기술하고 있다.
즉 총회의 결의가 모두 바른 결의거나 수정될 수 없는 진리는 아니라는 뜻이다.
◇예장합동측 총회가 지난해 제90회 총회를 전후하여 박윤식목사의 평강제일교회의 총회 가입을 두고 교단 내에서 이단이다, 아니다를 놓고 치열한 공반전이 벌어졌다. 그 결과 노회는 이단성이 없다고 가입시켰으나 총회에서는 ‘이단성이 있다는 이전 총회결의가 있다’며 가입을 불허했다. 그 과정에서 명예훼손을 당한 평강제일교회가 제91회 총회를 앞두고 총신대 교수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사회법정에 고소했다. 이에 합동측 총회는 제91회 총회에서 교단차원에서 대응책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미 허위사실 유포로 총신대 박모 교수가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고, 서북노회로부터 ‘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합동측과 평강제일교회 문제는 명분은 이단시비이나 본질은 이단 문제가 아니다. 이단시비를 명분으로 특정인과 특정집단을 근거없는 허위사실로 매도했다는데 있다.
이단을 연구하고 교회의 정통성을 지키려는 호교(護敎)는 진실과 사실에 바탕한 진리 논쟁이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단 논쟁 가운데는 전혀 진실도 사실도 아닌 허위의 내용으로 매도하고 공격하는 예가 많이 있다. 이는 명백한 범죄이다. 첫째 형제를 정죄하는 범죄요, 둘째 하나님의 역사를 훼방하는 범죄이다.
다만 대한민국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비판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하고 있어 ‘법은 이단을 모른다’는 이유로 사법적으로 처벌하지 않는 약점을 이용, 함부로 이단시비를 하는 자들이 있다.
◇우리가 니케아 시대의 보편공의회의 교리적 잣대로만 본다면 초대 1~2세기 교회들 가운데 바울의 이방계 그리스도교회들을 제외하고 팔레스틴이나 시리아 등에 있던 유다계 그리스도교회는 모두 ‘이단’이라고 해야 한다는 교회사가들도 있다.
그들이 정통적 삼위일체를 부인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부인하며, 또는 보편교회를 부인하고 새로운 교회를 내세우거나, 교주 우상주의를 내세우지 않는다면, 사소하고 지엽적인 문제로 이단시비를 하는 유치한 단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에는 무분별한 이단시비도 한 몫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