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름을 포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내 생각이 옳다고 믿고 있는데, 내 생각과 다른 생각도 역시 옳다고 인정하는 것은 모순된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내가 옳을 수도 있고, 당신이 옳을 수도 있다"라고 한발 물러서야만 서로 다름을 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것에서 불편함을 느낍니다. 이질적인 것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끼며, 특히 믿음에 있어서 서로 다른 것은 용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서로 포용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진심으로 믿고 있지 않다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서로 다름을 포용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을 포용하는 데 있어서도, 나에 대한 잣대와 남에 대한 잣대는 매우 다릅니다.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을 향해 "서로 다름을 포용해야 한다"라고 요구합니다. 마치 다름을 포용하는 것이 언제나 옳고,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막상 우리 자신은 나와 다른 사람을 포용하지 않습니다. 내 생각은 매우 절대적으로 옳기 때문에,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인정한다는 것은 내 믿음을 버리라는 소리로 받아들입니다. 이 시점에서는 다름을 포용한다는 것이 비겁한 타협이나 변절, 야합으로 둔갑합니다.

솔직하게 한번 묻고 싶습니다.  지방교회는 다른 "교파" 교회들로부터 포용받기를 원하십니까? 그리고 스스로는 다른 "교파" 교회들을 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각자 생각들이 다르시겠지만, 정말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