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기 앞서 광야 생활 40년 동안에 터득한 것은 [나는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세가 얼마나 철저히 이를 깨달았으면 호렙산 떨기나무 가운데 임하신 여호와 하느님을 뵙고 친히 그 말씀을 들어도 자신은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하느님께서 모세의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는 이적과 손을 품에 넣었을때 그 손에 문둥병이 발하였고 다시 품에 넣은 즉 문둥병이 사라지는 이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자신은 할 수 없다고 변명할 때에 드디어 여호와 하느님은 노를 발하시기 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주께서도 부활 승천 하시며 주의 제자들을 향하여 예루살렘 성을 떠나지 말고 능력이 입히울 때 까지 기다려 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열 흘후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는 주의 제자들에게 성령의 불이 임하므로해서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가 예루살렘으로 부터 시작하여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 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모세가 하느님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는데도 하느님이 친히 역사하심으로 된 것이며 동시에 오순절 성령께서 애굽과 같은 이 모든 세상에 있는 주의 백성들을 이끌기 위함도 하느님이 친히 역사하심으로 전 세계를 향한 구원이 시작된 것입니다.
모세의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냄은 곧 신약에 와서는 세상 모두에게 복음으로 주의 백성을 이끌어 낼 것에 대한 영적 모형인 것입니다.
이미 성도가 된 우리들에게 있어서 한 사람 한 사람마다에 최종 목적은 세상 속에 복음으로 하느님의 백성을 이끌어 내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러한 일에 모세와 같이 12사도를 비롯한 120여 문도와 같이 스스로는 할 수 없는 일이므로 성령 하느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심을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단지 주 하느님의 손에 붙잡힌 바 되어 그 역사하심에 쓰여질 뿐입니다.
이렇게 쓰임을 받는 우리가 마치 쓰는 자 처럼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성도 우리 모두는 각 사람에게 어떻게 하느님께서 나를 쓰임이 되게 역사하시는지 가만히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내가 쓰는 자 처럼 움직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교회와 신앙 현실에는 온통 내가 쓰는 자가 되어서 성령의 움직이심 보다는 내 생각이 앞선 그 모든 계획으로 쓰임을 받는 위치가 아니라 쓰는 자의 위치에서 복음을 들고 나가니 한국개신교계가 오늘날 이 처럼 혼탁하게 되었고 이어 부패만 낳고 있는 현실에 깊이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오늘 우리는 위 본문을 소개한 것 처럼 하느님의 역사는 하느님이 하시니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 임을 철저히 각인하고 잠잠히 기다려서 각 사람에게 성령께서 움직이시는 활동을 받아 들일 준비가 늘 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성도일지라도 이러한 준비에 철저히 머물러 있지 못한 자들은 결코 하느님께서 복음에 쓰임을 위하여 어떻게 부르시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한국개신교회가 부패와 타락을 막고 하느님께서 스스로 역사 하실 수 있도록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자리에 앉아서 겸손히 기다리는 신앙으로 돌아가야만 할 것입니다.
이처럼 지도자는 지도자대로 성도는 성도 대로에 하느님께서 맡겨질 사역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오늘에 교회 지도자는 지도자대로 나는 할 수 있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말씀 한 구절만 쏙 빼내어 자신의 머리에 든 생각으로 온갖 인간적 프로그램으로 나부대며 성도는 또 성도대로 이러함의 잘못됨 가르침에 빠져 자신들이 세운 인간적 계획을 들고 나와 하느님께서 나를 쓰심이 아니라 내가 하느님을 쓰려고 이렇게 해 달라고 아우성 넘친 기도로 교회를 향하며 이러한 기도가 하늘에 올려지니 하느님은 아연실색하시고 그 모든 기도에 응답은 커녕 내 육신의 생각대로 되 돌려 버리시니 한국개신교의 현재 처한 입장은 모두가 제 목소리가 하느님의 목소리가 되어 온통 아수라장이 된 장터를 방불케 하는 교회와 신앙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