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구글을 검색하다 고신 게시판에 올려진 지방교회에 관한 누림님의 글을 알게되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아래글에 대한 몇가지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하여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지는군요. 제 마음이 답답하고 좀 더 대화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믿는이들 사이에서 어떤 사람의 신앙을 판단하는 것은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기 때문이지요(롬14:10). 이 글은 게시판의 덧글로 달았으면 좋겠는데, 교내 사이트라 접근하기가 어려워 이메일로 보냅니다. 님의 선처가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과거에 지방교회에 관하여 미국에 한 신학자이며 목회자이고 종교문제 연구소 소장인 고든 맬튼 박사는 윗트니스 리가 쓴 책들을 깊이 연구한 후에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지방교회의 신앙고백은 그 핵심적인 요소에 있어서 완전히 정통적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허용하듯이, 신앙과 생활에 관한 덜 중요한 요점들에 대해 의견을 달리할 수 있는 특권을 그들에게도 허용하기를 제안합니다."(J.G.Melton, An Open Letter Concerning the Local Church Witness Lee and the God-Men controversy p. 27 미국 종교문제 연구소). 맬튼 박사는 그가 쓴 종교백과사전(1993년 제4판, 539쪽)에서 그는 지방교회를 플리머스 형제회와 함께 "독립적인 근본주의 계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후반에 미국에서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성경 출판으로 유명한 토머스 넬슨사는 윗트니스 리의 신앙관을 오해하여 비판한 한 권의 책을 출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방교회측의 '강력한 항의'로 토마스 넬슨사는 지방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한 것을 공식 사과하고 문제의 책을 미국내 전 서점에서 회수한다는 광고를 83년4월10일자 미국내 18개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 월간지 <현대종교>는 84년 4월호에서 이러한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였고, '지방교회에 대한 이단시비는 일단락 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현대종교는 또한 1989년 6월호에서, 윗트니스 리의 한국 방문의 기회를 이용하여 탁명환 소장과 윗트니스 리와의 장문의 대담기사를 전부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장로교 통합측에서 발간된 책자(제77차 총회 보고서)에서 지방교회가 이단정죄를 받아 이 책자에 대한 허위성을 바로잡기로 위해 우리는 1996년 8월부터 1998년 5월까지 약 2년동안 최삼경 목사가 주관하는 월간지 '교회와 신앙'에서 지면 토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이단상담소장이었던 최목사는 '세 영들의 하나님'의 삼신론 사상이 드러나 통합교단 자체에서 조사를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내용들은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forthetruth.or.kr/introduce.htm

 

이제 '누림'님의 글에 대하여 간략하게 답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파란색은 님의 글이고, 제 답변은 화살표로 표시했습니다.)

 

지방교회 이단성

1. "오직 성경"을 거부 - 성경을 억지로 해석해 멸망을 자초하고 있다. 성경 이외에 다른 경전(회복역성경)을 가지고 거기에 기준을 두고 성경을 해석한다. 워치만 니나 윗트니스 리가 주해해 놓은 책을 절대적인 견해에서 해석한다.

==> (지방)교회는 '오직성경'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성경해석도 가능하면 성경을 근거로 하려고 노력합니다.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의 주석책들이 그 증거입니다. 직접 읽어보신 후 위와 같은 말을 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회복역은 다른 경전이 아니며 본문에 각주가 달린 일종의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외국(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는 추구하는 크리스챤들은 늘 보는 성경 외에 2-3권의 다른 번역본들이나 스터디 바이블을 가지고 필요시 참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다른 경전이라는 말은 몰몬교들이 <성경>외에 <몰몬경>을 가진 경우에나 쓰는 매우 자극적인 표현입니다. (지방)교회 안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참고로 요즘엔 성경을 바로 가지고 있어도 그 성경이 무오함을 안 믿는 경우도 있는데 (지방)교회 성도들은 근본주의 5대 강령 중 하나인 성경의 무오성을 철저하게 믿습니다.

 

2. "오직 은혜"를 거부 - 구원은 단순히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 '오 주예수여'의 반복으로 구원되고, 이런 행위에 의해서 구원된다. (행위적 구원)

==> 우리의 말과 글중에 '하나님의 구원이 사람의 행위로 말미암는다'라고 말하는 곳이 단 한줄도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성경대로 그리스도의 구속의 피로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가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것을 믿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우리가 주예수님을 영접하기 위하여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라고 말씀하셨고(요1:12),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롬10:13)' 라고 말씀하셨으며,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신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롬10:9)'의 말씀에 근거하여, 주님의 이름(Jesus - Jehovah the Savior)을 부릅니다. 이것을 행위구원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성경을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3. 다른 예수 전파 - 예수를 하나님과 사람의 혼합된 존재로 본다.

==> (지방)교회측은 다른 예수를 전파한 적이 없습니다. 가장 성경적인 예수를 전파합니다. 한국복음서원이 출판한 <신약의 결론-그리스도>(709쪽분량)이 그 증거입니다. 이 책을 직접 읽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 또 사람이십니다. 저희는 이 두 인격이 구별은 되나 분리되지 않게 존재하신다고 성경대로 믿습니다. 제 3의 인격을 산출한다는 의미의 '혼합'된 존재로 믿지 않습니다.

 

4. 유일한 구원의 공동체로 절대화 - 지방교회만이 성경적이고, 지방교회만이 유일한 구원을 가지고 있다.

==> 우리는 우리만이 유일한 구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렇게 제한한 곳이 있다면 '누림님'은 적어도 그 근거자료를 가져와야 할것입니다. 우리는 전세계 모든 곳에서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난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우리의 형제임을 믿습니다. 

그리고, 지방교회만이 성경적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설명입니다. 지방교회들은 이름을 가지지 않습니다. 유일한 이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지요. 다른 이름을 가지는 것은 그분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지방교회"라는 말은 이름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방적인 특성과 교회의 표현, 곧 그 지방에 있는 모든 믿는이들을 포함하는 성경적 의미입니다.  지방교회(local church)라는 단어를 대문자로 쓰는 것은 큰 실수 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 경우 우리의 이름이 "지방교회"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달이 어느 지방에서 보이든 다만 달이듯이 교회도 어느 지방에 세워졌든 다만 교회라는 의미입니다. 교회가 예루살렘에 세워졌을 때 그것은 다만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로 알려졌으며(행8:1), 안디옥에 세워졌을 때 다만 안디옥에 있는 교회입니다(행13:1). 마찬가지로 오늘날 서울에 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 서울에 있는 교회(The Church in Seoul)입니다. 우리는 성경대로 지방에 있는 교회들로서 참 하나의 입장위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모일 뿐입니다.

 

5. 왜곡된 비성경적 종말론 - 이기는 자들(지방교인)이 휴거 -> 공중에서 비밀한 재림(a) -> 대다수의 성도들 휴거(공중에서 만남)(b) -> 함께(a+b) 지상으로 재림 심판은 죄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구원받은자들을 위한 것인데, '구원과 멸망'이 아니라 '보상과 징계'의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천주교는 마귀적이고 개신교는 그리스도가 없다"는 것이 위트니스 리의 주장이다.

==>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휴거와 재림에 있어서 어떠한 이견이 있을지라도 그들을 '이단'으로 말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존넬슨 다비와 뉴튼의 전천년설과 후천년설 등의 많은 성경적 근거를 가진 논쟁들이 그들을 이단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압니다.

우리는 성경진리가운데 이기는자들을 보았습니다(계2:7,11,26,3:12, 21). 그리고 이기는자들의 휴거에 있어서도 처음 익은 열매(계14;1-5)와 대환난 후의 대다수의 믿는이들로 구성되는 수확물의 휴거(계14:14-16)를 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누림님이 오해하고 있는 구원과 멸망에 관하여 다르게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원과 멸망'에 대하여 믿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구원받은 자의 '보상과 징계'를 믿고 있지요. 구원과 멸망에 대하여는 영원한 백보좌 심판이 있고, 구원받은 믿는이들의 심판대가 있음을 믿고 있습니다(고후5;10, 롬14;10, 고전3:15).

'천주교는 마귀적이고 개신교는 그리스도가 없다'라는 말은 위트니스 리가 다른 근본주의 교사들의 동일한 해석에 동승하여 요한계시록 17장 5절의 '큰 바벨론, 음녀'를 로마 천주교로 본 것을 일부 이단 감별사들이 악의적으로 확대 해석한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지방교회는 기성 교회안의 거듭난 성도들을 형제로 보고 같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난자를 어찌 부인하며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결론의 말로,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사람을 판단해야할 것입니다. 적어도 이러한 글들을 쓸때에는 누구의 말을 들은 것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한번 더 자료들을 살펴보고, 근거를 제시하면서 글을 써야할 것입니다. 많은 부분 오해하고 있고 그로인해 우리의 마음이 아프군요. 원하기는 지방교회에 관하여 더 많은 살핌과 대화가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