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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그리스도 자신이 그러하시듯이 '조직체'(organization)가 아니라 '유기체'(organism)입니다. 또한 이러한 그리스도의 몸은 역대의 거듭난 모든 믿는 이들로 구성되며 머리이신 그분의 이 땅에서의 활동과 표현을 위하여 존재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의 비유일 뿐 그 실체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오해합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다메섹 도상에서 빛아래 거꾸러진 다소의 사울을 머리이신 주님이 아나니아에게 명하여 돌보게 하셨는데, 그러한 놀랍고 비밀한 주님의 몸과 머리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단지 우리의 영적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할 뿐입니다. 그리고 순종과 동역이 무디고 더딤으로 그분의 뜻이 그 때처럼 원활하게 집행되지 못할 뿐입니다. 머리이신 그분이 얼마나 답답해 하시는지....이제 성경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언급한 본문들을 소개하고 간략한 언급을 해 보겠습니다.
1. 에베소가 말하는 그리스도의 몸
엡1:23 :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4:12 : (혹은 사도, 선지자, 복음전하는 자, 목사,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사역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4:16 : '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5:29-30: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
를 보양함과 같으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니라.'
<몸인 교회>는 다름아닌 <그리스도 자신의 충만>입니다(엡1:23). 그러므로 그리스도가 아닌 것은 이 몸에게는 이물질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면 특정 문화나 철학이나 문학이나 정치나 심리학 심지어 종교는 인류의 고등사고의 산물이긴 하지만 그리스도 자신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런 것들을 설교나 성경공부 등을 통해 몸 안에 가져와 강조할 때 그것이 몸을 손상시키고 더럽힐 수 있습니다(고전3:17).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몸은 '그리스도 자신의 충만'임을 보았다면, 몸의 지체된 성도들을 대상으로 그런 일들을 하기를 두려워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위임하신 <목사나 교사의 유일한 임무>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입니다(엡4:12). 그런데 정작 그 본인들이 그리스도의 몸이 무엇인지를 보지 못하고 또 어떻게 그 몸을 세우는지를 모른다면 그런 사람들의 봉사는 주님의 몸과는 무관하며 다만 사람의 일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목사와 교사는 성경지식과 교리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에 자신이 본 그리스도와 그분의 충만인 몸을 다른 사람도 볼수 있도록 성도들의 가리워진 수건을 벗겨주고 그리스도 자신을 공급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갈1:11-12, 엡3:8). 사도 바울은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몸의 지체임을 본 사람>은 절대로 단독적으로 무엇을 행할 수 없습니다. 지체(member)라는 말은 '성도'라든지 '믿는 이들'이란 말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림자인 우리 육신의 몸의 지체들이 그러하듯이 지체는 머리와 또 다른 지체들과 유기적인 연결을 갖고 머리의 지시와 필요를 따라 움직입니다. 우리의 육신의 몸을 볼 때에도 손이나 발이 몸을 떠나 자기 혼자 원하는 것을 하러 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영적인 몸의 움직임 또한 마찬가지 원리로 움직입니다. 이러한 방면의 교회의 특징을 바로 본다면 우리의 기존 교회관이 얼마나 피상적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2. 골로새서가 말하는 그리스도의 몸
골1: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하심이요.
1:24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
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2:19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얻고 연합하
여 하나님의 자라게 하심으로 자라느니라.'
<몸의 머리>는 '그리스도 자신'입니다. 또한 죽고 부활하신 그분자신이 몸을 붙드시고 공급하십니다.
<사도 바울이 위했던 몸된 교회>는 특정 교파가 아니었습니다. 몸인 교회 안에는 교파가 있을 자리는 없습니다. 오히려 교파는 몸을 나눌 (나눈 것일)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의 수고와 받는 고난과 봉사는 몸을 위한 것이지 특정 교파를 위한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몸인 교회를 바로 인식한 사람입니다.
<몸을 자라게 하는 것>은 골2:19 원문에 의하면 몸의 지체들 안에서의 '하나님 자신의 증가' 로 말미암습니다(생명의 성장)(increase with the increase of God). 이것은 단순한 '성경 지식'이나 '교리'에 대한 이해의 증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지식과 교리가 중요하더라도 그 자체가 그리스도 자신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매일 그분을 먹을 때 우리 안에서 증가되실 수 있습니다(요10:10, 6:57). 그분은 우리에게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생명의 떡으로 오셨습니다.
3. 로마서가 말하는 그리스도의 몸
롬12:4-5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한 몸은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몸이 없습니다. 또한 그들은 각각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서로에게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체의 일부입니다. 로마서 12장이 말하는 몸 안의 생활을 실행하려면 먼저 우리가 그 몸의 지체라는 영적 사실을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자신과 한 몸을 이루는 다른 지체를 때리고 비판하며 손상을 주고도 아무런 느낌도 없다면 그는 몸을 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아마도 그는 거듭나지 않았거나(가라지), 거듭났더라도 그 순간은 은혜이신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있는 상태일 것입니다.
4. 고린도전서가 말하는 그리스도의 몸
고전12;12-13, 20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는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
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12: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우주가운데 몸인 교회는 하나뿐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의 지체가 될 때 우리는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어떤 존재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는 한국인 교회가 따로 있고, 유대인 교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외국에 나가서도 한국인만의 교회를 세우는 것은 몸인 교회의 이상과는 상충됩니다. 인종이나 언어는 독립 교회를 세우는 기준이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몸은 나뉠 수 없는 하나(고전12:12)라는 이상을 본다면 분열을 야기시키는 어떤 시도도 그 이상에 의해 저지되고 책망받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몸을 나누는 일(고전1:13)에 관여되는 것은 그가 아직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대한 이상이 크게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몸의 지체가 된 이후 해야 할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영을 마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순절교단이 주장하는 소위 성령세례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대신에 부활 후에 우리의 신령한 음료요 떡으로 오신 생명주는 영을 우리 존재 안에 받고 또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요10:10, 고전10:4, 15:45, 요7: 39). 참고로 본문은 '한 성령'(a holy Spirit)이 아니라 그냥 '한 영'(one Spiriit)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한영의 지속적인 마심을 통해 우리는 점점 그리스도로 충만되며 결과적으로 그분의 몸된 교회로 세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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