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가의 여인

         ㅡ 요한복음 4장 (본문생략)ㅡ

사마리아지방 수가라 하는 동네에 야곱의 우물가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본문의 요지는 생수를 말씀하고 있으나, 금수강산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실감이 떨어지는 과목선택인 듯싶다. 그러나 중동지방에는 생수 론이 생명론이나 다를 바 없이 절대적 실감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일 것이다.

  필자가 월남전에 있었던 이야기다만, 작전도중 심한 갈증에 시달리던 한 병사가 고참병에게 옆에 찬 수통의 물을 좀 달라하니, 이에 그 고참이 자기 손가락을 내밀며 하는 말이 “이 손가락을 잘라내고 피를 빨아 먹으라, 그러나 내 수통의 물은 네게 줄 수 없다”라고 하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그 쪽 지방에서는 생수확보가 급선무이다.

우리도 이번기회에 주님의 생수가 무엇인지, 그리고 고생스런 야곱의 우물을 버리고,

심령 깊숙한 곳으로부터 용천하는 주님의 생수를 쟁취해 영생을 누리기 바란다.

헌데, 

사람들은 성경을 잘못 해독함으로

본의 아니게 선(의)인을 악인으로, 그리고 때로는 정조가 올곧은 여자에게

있지도 않은 염문을 퍼트려서 수치스런 사람으로 매도하는 수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영생 수는 고사하고 주님 존전에 득죄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중에 이 우물가의 여인이 바로 그런 예일 것이다.

그렇게 된 연유는

이 여인의 남편이 여섯이라는 숫자 때문에 사람들은 지레짐작으로 이 여인을 음부로 치부하고 있으나, 주님은 이 여자에게 남편이 없다는 말로써 정조와 신앙의 지조가 올바른 여자로 잠정적인 결론을 얻어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도 중동지방에서는 사람이 죄를 범하면 그 부위를 절단하는 무서운 형벌을 시행하는 지방인데 비하여, 더구나 약 2천 년 전에 남편을 대여섯씩이나 갈아 치우는 화냥여가 백주에 동내를 활보하며, 더더욱 경건한 신앙의 대갓집 야곱의 우물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더더욱은, 거룩하신 우리 주 예수를,

마치 남이 물린 퇴주잔이나 먹어치우는 사람처럼 잡된 음녀의 정부노릇이나 하는 꼴로, 즉 화냥여의 일곱 번째 남편으로 본의 아니게 몰아가는 것이었다.

허나 경에 기록된 말씀은, 남편이 없는 여자로 간주되어있음을 보아야한다.

그러므로 그 여인은 정조가 올곧은 여자라고 보아야 타당하다.

그러면 이 여자가 남자를 대여섯씩이나 갈아치우고도 어떻게 생존해 있을까,

아니, 어떻게

생존 그 이상을 넘어 신앙의 대갓집 야곱의 우물을 어떻게 길을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일말의 사건들을 지금부터

본문을 조목조목 들어가면서 꼼꼼히 파헤쳐 나가며 결과를 지켜보자.

먼저 

주님은 왜 사마리아를 통과하셔야 했을까,

+ 예수의 제자를 삼고 세례를 주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준 것이라)<1~2>

  

  위의 구절을 읽노라면 실소를 금할 길이 없을 것이다.

세례자요한과 우리 주 예수와는 6개월 시차를 둔 이종사촌지간이다.

그런데 지금

바리새인들 사이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악 소문이 나돌고 있고,

그 악 소문이 다시우리주님의 귀에 와 닿던 것이었다.

그 악소문의요지는 바로, 예수께서 자신의 교세를 불리기 위하여 마치 세례자요한의 물세례를 가로채, 그것도 같은 바닥권내에서 이종지간에 밥그릇 싸움하는 꼴로 바리새인들 사이에 비쳐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주님은

+ 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쌔 사마리아로 통행하여야 하겠는지라 <3~4>

  

예수께서는 물세례를 주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희생의 양으로 오셨다.

하여 바리새인들의 소문은 웃지 못 할 넌 센스이며, 반면 주님이 떠나시는 것은 이종사촌지간에 신선한 양보의 미덕을 우리에게 본보기로 보여주시는 한 장면도 내포된 듯하다.

이에 미덕의 양보는 세례자 요한도 마찬가지였다,

<요3;30>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이러한 아름다운 소리의 발상은

진리를 값없이 무가로 선포하는 데에서 기인됐다고 본다.

세례요한은 주님의 길 예비사자요, 주님의친구요,

엘리아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한 하나님의 위대한 使者였다.

그리고 주님이 유대를 떠나시는 안타까운 사실은,

바리새인들 스스로가 복을 털어버리는 짓이요,

반면 복이 이방지역으로 흘러 들어가는 반가운 예표다.

주님이 통과 하시려는 사마리아 성읍은 한때 이스라엘 북 왕국의 首都이기도했다.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5~6상> 

옛적 믿음의 선조인 아브라함의아들 이삭이, 자기의 본토 친척집 우물가에서 배필을 발견하듯이, 주님도 잃어버린 야곱 즉 이스라엘의 후예를 찾되, 이삭처럼 우물가에서 상봉하려는 찰나이다. 이는 마치 목자가 길 잃은 어린양을 찾아가 만나듯이 말이다.

+ 예수께서 행로에 곤하여 우물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제 육시쯤 되었더라.<6~하>

제 육시에 주님이 도착한시는 우리나라로는 正午로 환산되며. 행로에 피곤을 느끼시는

예수는, 신이 육체를 입고 우리가운데를 운행하시며 우리의 곤고함을 체휼하심이다.

+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7>

예수께서 여자에게 물을 달라하심은,

상대를 복음 안으로 깊이 끌어들이시려는 반어법이며 이는 곧

주님 특유의 관심전도 법으로써 우리에게 지혜의 재산을 물려주시는 은사이다.

** 여기서 잠시 본문에 기록된 문제의 여인에 대하여

필자와 의견을 달리하는 독자들 때문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알고 있기로는,

이 여자가 정오(육시)땡볕에 물 길러 나오는 것은

남편을 대여섯씩이나 갈아치우는 창녀와 같은 여자이기 때문에 그 부끄러운 것을 피하기 위하여 동네사람들 낮잠 자는 시간에 왔다고 하며, 그 이유는 사마리아지역 특성상 정오는 뜨거워서 낮잠을 자는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경어디에도 그쪽지방이 정오에 낮잠을 자는 시간이라거나 그와 비슷한 정황이 명시되어있지가 않았다. 

물론 지금 중동지방에는 뜨거운 오후가 되면 근로자들을 휴식내지 낮잠을 재우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일 때문에 경제지수가 높아져서 근래에나 하는 이야기다.

이제다시 원위치로 돌아와 위 7절을 연이어....

+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갔음 이러라 <8>

예수께서 제자들이 없는 틈을 이용하심은 산만한 환경을 피하시여 상대에게 온전한 정신집중을 요하심이다. 그리고 구약에서 엘리아가 과붓집 그릇마다 기름을 채울 때에 문을 닫고 하라하듯이, 주님도 이 여인에게 생수를 건네는 것은 일대일로 비밀리에 하심을 보아야 하며, 또한 이는 복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편이시다.

+ 사마리아 여자가 가로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치 아니함 이러라 <9>

여기서 우리는 이 여자의 진면목을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수순 상 기존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먼저 해결하고 난 다음이라야 할 것이다.

세간에서 알고 있는 대로 이 여자가 음부였더라면,

예수께서 물을 달라 하였을 때 아마 이 여자는 물바가지에 버들잎하나를 띄우고 나서,

그리고 입으로 물을 호~오 불고는 살포시 미소까지 얹어 주님께 물을 건넸을 것이다.

그러나 이 여자는 우리가 표면적으로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사마리아 여자가 가로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하나이까”라고하며 자기의 정절과 신앙의 지조를 당차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었다.

그렇다! 이 여자는 야곱의 우물을 독점할 정도로 야곱의 후예이며 신앙심이 두터운 성도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주님은 잡된 화냥여의 정부노릇이나 하시는 분이 아니심을 이번기회에 자각해야할 것이다.

우리주님은 사막에서 생수보다 더 귀한 생명의 성령을 죽은 영혼들에게 부어주시려고  선물로 준비해 오셨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는 터이다. 

+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줄 알았더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10>

반어법속에 숨겨진 진의는 지상최대의 선물인 성령이며, 이제 예수께서는 서서히 그 실체를 이 여자에게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가 가로되 주여 물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이 생수를 얻겠삽나이까. <11>

이 여자는 하늘의 새 영생수를 접해본 바가 없는 터라

지상의 H2O의 관념을 넘을 수가 없어 상호 엇박자의 대화로 치닫는 상황이다.

이는 신 앞에서 무지 몽매한 우리인간들의 모습을 잘 나타내 보여주는 畵面이다.

여기서 야곱의 생수공급은, 무거운 물동이와 번거로운 두레박질과 물 긷는 수고가 있어야 하며 이는 마치 육체에 압박을 가하는 구약의 율법을 대변함이다. 구약의 생수공급은 이렇게 부잡했었다.

즉 율법은 은혜보다 무거운 짐을 지고 계속 수고하는 격이다.

이제 하늘의 永 生水를 공급받기위해서는 그릇도  물 긷는 수고도 그쳐야 한다.

+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었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먹었으니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12> 

주님과 홀로 마주친 이 여자는, 초라한 소승이 도를 수행하는 여정에 있는 줄로만 알고 대수롭지 않게 야곱에게 견주어 말하는 것이다. 하여 여자의 말의 영적 의도는 즉

“당신이 야곱의 능력보다도 더 크고, 진리면 에서도 더 높고 깊습니까?”

라고 반문하는 것이다.

 +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3>

야곱선지자의 물은 고개가 빠지도록 물동이로 이어날아다 먹어도 다시 목마르고 먹고 먹어도 계속 목마른 물이니 이는 구약의 율법을 예표 한 사건이다.

구약의 진리는 그야말로 몽학 적 방법이므로 반복이 계속되고 물리적인 아주 힘겨운 행위의시대요 또 다른 예로 말하자면 이는 짐승을 길들여 사람처럼 만들기 위한 힘겨운 마당이었다.

그러므로 이제는 주님 앞에서 야곱도 모세도 물러가야 할 때문이다.

어떤 이의 말처럼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論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