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14>

갈증에는 두 가지로써 외적갈증과 내적갈증이 있으며, 외적갈증은H2O로 해결하나, 심적 갈증은 주님의 생수로 만이 해갈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적갈증에 대한 예를 들자면,

어떤 공직자가 모름지기 부정을 하였다.

헌데 이를 감사원이 그 낌새를 알아차리고 서류를 파헤쳐 수사의 범위를 좁혀 오고 있다면 당사자의 심적 갈증은 목이 마르는 것이 아니라 피가 마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갈증에는 주님의 생수로만이다.

마음을 적시는 영적 생수는 완전자동펌프 격으로, 이동이 자유롭고 수명은 영구적이다.

하여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이시다.

+ 여자가 가로되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15>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의 방법만이 최상급이요 정통으로 자처하고 있으나, 주님의 참이신 영생수를 접하게 되면 나의 밑 빠진 독을 발견하게 되고 동시에 지난수고는 만사가 허사임을 깨달을 것이다.

알게 모르게 손에든 율법은 하나님의 의를 삼키며 주님을 십자가에 두 번 못을 박는 작업을 하는 짓이다. 그리고 이제껏 철없이 나의 기호품만 아뢰던 것을 그치고 이제는 주님이 주시고자하는 것을 바랄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여자와 같이 현 위치에서 180도로 회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라고 할 때이다. 야곱과 모세의 제사장 직분이 이제 주 예수로 옮기어 바뀌는 시점에서 율법도 변역이 되어야 한다.(히7;12)

+ 가라사대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16>

목이 빠져라 물 긷는 아낙네에게 수고로움이 없는 영생수를 약속했고, 하여 이에 약속의 물을 달라는 그 여자에게, 남편대령의 구령은, 아무리 엇박자의 대화라 해도 상상조차 어려운 것이다. 아니! 갈증에 왼 남편이 무슨 상관관계란 말일까?

허나 주님은 언제나 상대의 눈높이에서 진리를 하사하시는 법이다.

여자의 생애에 있어서 비비꼬인 과거, 억울한 인생관, 즉 남편을 여섯이나 교대하고도 풀리지 않는 인생의 갈등의 갈증을 주님은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는 것이다.

이 문제는 이 여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곧 우리의 당면 문제이다.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17>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18>

주님은 참으로 오랜만에“옳도다.”  “참되도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

허나 이 여인은 왜 과거에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또 현재도 남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편이 없다고 했으며, 이에 우리 주님은 왜 그녀의 말에 전적으로 절대적인 찬성표를 던져주셨을까.... 그러면 초두에 언급했던 대로 이 여자는 남편이 없다는 결론이요 하여 역으로 이 여자는 동정녀로 부각되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그러면 여기서 우리의 헛걸음을 잠시 멈추고, 기존 관념을 접은 다음 말씀을 다시 깊이 사경해 나가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이 여인과 주님의 말씀에 대하여 이해가 쉽도록 정리를 해가며 나가보자.

이제 다시 주님이 그 여인에게 정의를 내리신 말씀처럼,

그 여인은 남편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나서 문제를 전개해 나가야 올바른 해답을 도출해 낼 수가 있을 것이다. 하여 남편이 없는 여자라는 것은 정조가 깨끗하다는 결론으로 자연스레 귀결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필자와 똑같은 결론으로 긍정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17,18>절 말씀을 다시 살펴보아야 하겠다.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17>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18>”

이 <17,18>절을 말씀을 언뜻 보면, 남편들의 존재여부에 있어서 긍정과 부정이 애매모호하여 이는 마치 남편이[있고도 없고, 없고도 있다]는 말로 밖에는 볼 수가 없어서 이해하기가 아주 힘든 난해한 말씀이다.

그러므로 많은 이들이 이곳을 곡해하여 이 여자를 음부로 간주해 버렸던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이 여섯 남자들의 행적이 불투명한 것이 문제의 요지였다.

하여 주석가들이 이 남자들을 아무렇게나 자기들의 생각대로 직업을 부여해 주었다.

그러나 본문의 바른 요지는,

주 예수께서 이 여인의 남편들이 여섯이라는 숫자는 인정하나,

이 여섯 남편들로써의 가치는 묵살하시는 의도를 읽을 수가 있을 것이다.

하여 일차 이[ ]부호안의 말은 [있으나 마나]하다는 말로 이해를 해도 무리가 없다.

그러면 이 여자에게는 남편이 여섯씩이나 있었으면서 이들이 주님에게로부터 있으나 마나한 존재는 과연 무엇을 두고 이르시는 말씀일까?

** 여기서 남편이 여섯이라는 숫자로 인해 여자를 음부로 간주하자니,

율법에 따라 돌에 맞아죽어야 되므로 여자의 생존자체가 모순이 되어버린다. **

그러면 이제 해답의 결론은 거리가 아주 많이 좁혀진 폭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경전을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은 그들의 결혼관이 기록되어있으므로 남편을 대여섯씩이나 두어도, 율법 앞에서나 동네에서도 활보할 수 있는 제도가 있음을 볼 것이다. 그러므로 상기의 난해한 사건들을 모순 없이 매끄럽게 풀 수가 있고, 반면 은혜의 생수를 맛볼 수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크게 주의 할 점은, 약 2000년 전 중동지방의 결혼관이다.

우리나라문화의 눈으로 그들의 결혼관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이는 자칫 주님의 말씀을 오해하기가 십상이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거스르지 않는 범주 내에서 이 여자의 과거를 바르게 드러내야 주님 앞에서 득죄를 면하고 반면 차원 높은 복된 진리를 얻어낼 것이다.

<마22; 24~ 27>절에는

“+ 선생님이여 모세가 일렀으되 사람이 만일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에게 장가들어 형을 위하여 후사를 세울 찌니라 하였나이다. 우리 중에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 장가들었다가 죽어 후사가 없으므로 그의 아내를 그 동생에게 끼쳐두고 그 둘째와 세 째로 일곱째까지 그렇게 하다가 최후에 그 여자도 죽었나이다.+”

위와 같이 모세의 율법에는 자기계대[繼代]를 위하여 형수[兄嫂]와 혼인을 하도록 하는 일명 수혼제[嫂婚制]가 있었음을 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사두개인들이 들고 나온 그 여자의 일곱 남편들은 고자로써 계대를 이루지 못하므로, 주님 앞에서는 [있으나 마나]한 자들이다. 즉 그 남편들은 있어도 없는 거와 같고, 반면 없다고 하여도 호적상으로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므로 남편의 머릿수로는 계수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후사를 끼치지 못하고 죽은 자들이라서 하나님존전에는 실로 무가치한 존재들이므로, 이를 再次 이르자면, 이런 자들은[있고도 없고, 없고도 있다]는 말이 되며, 이를 쉽게 이르면 [있으나 마나]한 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본문을 다른 각도에서 심도 깊게 재구성해야 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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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에,

사마리아지방 수가라 하는 동내에 야곱의 우물을 확보 계승해 내려오는 신앙의 대갓집이 있었으며, 이 집은 자식들을 대 여섯 명쯤 둔 아주 유복한 가정이었다. 

세월이 흘러 그 집 장자 맏아들이 장가(결혼)들 나이가 되므로, 이 대갓집에서는 자기네와 걸 맞는 신부 감을, 자기네와 혈통이 가깝고 신앙이 돈독하며 즉 처가도 시가와 마찬가지로 유복한 가정에서 간택(簡擇)하여 혼례를 치렀다.

그러나 그 집 맏아들 장자는,

자기 아내에게 자식을 끼쳐두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고,

다음 동생이 율법을 따라 자기 형수를 취했으나, 그도 맏형과 같이 후사를 두지 못한 채 죽었으며, 그 다음도 또 그 다음도 그렇게 죽고 죽어, 이제는 여섯째 동생을 남편으로 맞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도 역시 자기 형들처럼 아내에게 아이를 안겨주지 못하므로 이 여자는 그렇게 無子한 처지로 야곱의 우물을 길으러 나온 것이었다.

이 여자의 시댁은 하나님에게로부터 득죄를 하여 고자의 가정이되었는지, 아무튼 신앙심이 두터운 이 여자는 시집을 온 후로 구로치 못하고 젖을 빨려보지 못했음으로, 한이 맺힌 나날을 한숨으로 보내는 불행한 여자이었다.

그러므로 이 여인은 동네사람들로부터 신앙심에 대하여는 존경을, 그리고 남편(형제)들로 인하여는 無子하므로 동정을 받고 살아온 슬픈 여자였다.

그렇다.

수가라 하는 동네 사람들은, 이 여자의 친정집 형제자매들을 지켜보니, 그들은 시집장가를 가서 애들을 쑥쑥 잘만 나아 잘 기르는 것을 직접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야곱의 종갓집으로 시집을 온 이 여자만은 아이를 낳지 못하여 석녀 아닌 석녀가 되었던 것이다.

이런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것을 칠거지악의 하나로 간주해서 불행하게 여자만 소박을 맞아 친정으로 쫓겨 가는 그런 모순된 제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나라의 [수혼 제]는 여자도 구제되고 혈통도 보존됨으로써 우리나라 결혼관보다 합리적이었다.  

아마 무자한 이 우물가의 여인이 현세에 살고 있었다면,

그 여자는 당장 산부인과에 찾아가서 진단을 받아 자기가 불임인지,

남편들이 고자인지를 단판 지었을 것이다.

..............

그렇게  과학이 어둡던 그 시대에,

때마침 사마리아지방 야곱의 우물가에 혜성같이 나타난 유대인이, 구로치 못한 여자에게 생수를 준다하며 뜬금없이 남편을 대령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곧 그 여인의 속내 깊이 묻고 사는 가련한 사연이었었다.

그 여자가 나는 남편이 없다. 라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남편이 없다는 말은 숨김없는 말이다. 너에게는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남자도 사실은 네 남편이 아니니 너는 바른 대로 말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구약의 육적고자는 신약의 영적고자이며 이 고자들은 복음의 자녀를 생산치 못하므로 하나님 앞에서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여자를 보고 “네 시집의 남편들이 고자일 뿐이지 네가 애를 못 낳는 석녀가 아니다.”라고 하며 이 여인의 과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속을 시원하게 해 주는 것이었다. 無子한 가운데서  남편을 여섯 명씩이나 갈아치워야만 하는 기막힌 사연을,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라는 이 짤막한 대답 한 자락을 붙들고, 자기의 온 과거를 꿰뚫어 버리는 이방남자 유대인에게 그 여자는 매료되어 버렸던 것이었다.  

+ 여자가 가로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19>

이 여자가 유대인 예수를 접하니, 마치 영특한 무당집 족집게 아저씨처럼 내 과거를 잘 드러내기는 했으나, 그러나 아쉽게도 권위가 없다는 것으로 약간의 실망을 나타내는 것이다. 즉 판결권이 없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만 과거와 미래에 대한 예언을 잘 맞추는 선지자중 그 하나로만 치부하려는 것이었다.

만약에 이 유대인이 메시아라면, 나에 대하여 판결해 주시기를, [남편들은 鼓子로써 “패!!”그리고 너는 無故함으로“승”]그렇게 확고부동한 종지부를 지어주시겠지....

상상하며 동네 사람들과 같이 예배를 드리며 메시야를 손꼽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