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온전한 구원을 이루시는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

 

삼위라는 세분가운데 아버지께서는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서 구원의 계획과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시며, 아버지의 아들이신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그 구원과 은혜의 길을 만드셨고, 거룩하신 영께서는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을 아들께서 만드신 그 길로 인도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시길 내 뜻을 이루지 아니하였고 오직 아버지 뜻을 이루었다고 하셨다. 또한 거룩하신 영께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지 아니하시고 오직 그리스도의 뜻을 이루셨다.

만일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의 인격이 모두 같다고 한다면, 아들께서 자신의 뜻을 버리고 아버지께 순종하실 필요가 없다. 거룩하신 영께서도 그리하실 필요가 없다.또한 세 분은 똑같은 한 영이시니 오직 말씀하신대로만 모든 것을 이루어가신다.

이와 같이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께서는 각기 그 인격이 다르시나, 똑같은 한 영으로서 세부분에서 구원의 일을 동일하게 이루어 가신다.

세분의 인격과 성품을 살펴본다면, 우선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품에서 아들을 낳으시기 전부터 이미 맏아들과, 또한 그와 같은 거룩한 아들들과 딸들을 얻으시려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계획하셨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영혼들을 공평하게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과 모든 영혼들을 영원한 사망으로부터 구원코자하시는 자비의 마음이 있으시다. 이 마음은 그 누구도 끊을 수 없다. 반면,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는 큰 사랑을 베푸시는 공평하심도 있으시다.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인격과 뜻이 있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시어, 이 첫째하늘을 거룩케 하시는 일을 완전히 마치시므로, 오직 아버지의 뜻과 계획만을 이루셨다. 그러므로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께로 가는 길은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내셨으므로,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만이 진리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죽기까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 그러므로 대표적인 성품은 온유와 겸손이다. 온유는 끝까지 순종하는 것이며 아버지께로 내려오는 평화를 입는 성품이다. 겸손은 아버지의 ‘뜻(경륜)’에 순종하는 것으로 큰사랑을 받는 성품이다.

거룩하신 영(성령님:聖靈)께서는 거룩하신 아버지와 거룩하신 아들께로부터 나오셨으므로 거룩하신 영이시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비밀의 경륜만을 증거하시므로, 오직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완성시키신다. 그러므로 누구든 거룩하신 영께 이끌리는 자는 진리의 길을 걸을 수 있으며, 마지막에는 아버지께로 나갈 수 있는 의와 거룩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 세분께서 자신들의 형상과 모양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사람의 몸을 가만히 보면, 그 안에 아버지께 받은 거룩한 영도 있으므로 영의 인격이 있다. 반면, 아들과 같이 살과 피가 있기에 사람 자신의 생각도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의 육신이 자신에게 늘 말을 한다. 그러나 영에 이끌리는 자는 거룩한 자요, 육에 이끌리는 자는 사망으로 향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육에서 나오는 생각에 이끌리는 자는 아버지와 원수 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세분께서 똑같은 한 영으로서 어떻게 세부분의 구원의 일을 동일하게 이루어 가시는가를 살펴본다면, 우선 거룩하신 영께서는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로 영접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가 죄를 깨끗케 하심을 믿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자들을 인치신다.

또한 거룩하신 영께서는 거듭난 자들이 죄나 이 세상과 구별되도록, 그리스도의 심판을 준비하도록, 또한 거룩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의 거룩을 오늘에 이루도록, 늘 책망과 훈계로 도와주신다.

단 거룩하신 영께서는 자신이 자신을 이끌지 않고 거룩하신 영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르는 자들을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도하시므로 의와 거룩에 이르게 하는 구원의 일을 하신다. 이와 같이 거룩하신 영께서는 연약한 사람이 의와 거룩을 이루도록 오직 그리스도께만 인도하신다.

두 번째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의 살과 피를 찢으시므로 구원의 일을 이루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자신을 이끌지 않고 죽기까지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자신이 십자가에서 남겨놓으신 거룩한 살과 피를 주시므로 함께 하신다. 그러면 거룩한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그들은 몸이 거룩해지니, 그안에서 나오는 생각도 거룩하게 된다.

세 번째로 아버지께서는 그렇게 거룩하신 영께 인도를 받아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와 함께 하시어, 그 사람의 마음과 외적인 몸과 입술까지 깨끗케 하시므로, 한사람을 아버지 자신과 같이 온전케 하신다.

그러므로 사람이 ‘하나님’ 이라고 하면, 나의 영과 나의 혼과 나의 육을 의롭고 거룩케 하시어, 아들이신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몸으로 구원하시는 ‘나의 하나님’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다.

만약 사람의 구원을 계획하시고 이루어가시는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을 한번에 모두 부르고자하면, ‘하나님’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아버지도 하나님의 한부분이시며, 아들도 하나님의 한부분이시며, 거룩하신 영도 하나님의 한부분이시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말씀에 하나님이라고 쓰인 부분은 아버지를 가리킬 때도 있고, 아들을 가리킬 때도 있고, 거룩하신 영을 가리킬 때도 있다. 물론 구원에 대한 찬양과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부분에서는 세분을 다 함께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