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계속 산을 올라갔습니다.660 미터 높지는 않지만 올라가면산줄기가 있는 깊은 산입니다.엊그제 가족과 함께 올라갈때는대여섯번을 쉬고 올라가야 했는데어제는 한번도 안쉬고 올라갔습니다.산봉우리들과 어우러진 산능성들이파도굽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바로 앞에 선명한 것은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를 말하고그 뒤에 있는 약간 희미한 능성들은 2년전의 내 모습그 뒤에 능성들은 7년전의 내 모습,그 뒤에 아웃라인만 보이는 것은다루심 받던 그 7년전의 내 모습,그 뒤에 구름 바로 밑에 있는 능성은주님을 종교적으로 알 때 내 모습...^^깊이 사색을 하고, 주님과 대화도 하고,이제껏 달려온 길을 살펴보기도 하고,앞에 있을 주님의 인도하심에믿음과 소망에 따른 결심도 하고,지는 해를 바라보며왕국을 그리며 꿈을 꾸기도 하였습니다.주여, 내 남은 생의 날들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모든 사람은 다 때가 되면 돌아가는데,어떻게 해야, 무엇을 해야합니까...주님은 오랜시간동안 연합된 영,내 안에 생명과 본성에서하나님과 똑같은 영이 있는 것에 대해요3:6, 고전6:17절을 묵상하게 했습니다.그리고 일생토록 오직 한가지 최종적인 주님의요구사항은 이 연합된 영을 순종하는 것,곧 그리스도를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열린 영안에서 얼마나 마음이 가벼워지는지...때때로 여러가지 분주함에서 떠나 이렇게 조용하게주님앞에 있는 시간들이 너무나 필요함을 느낍니다.저 아래 논과 밭과 길이 한 폭 그림처럼펼쳐져 있는 곳을 주목하는데주님은 또 다른 말씀하심을 주십니다.세상과 재물에 대하여...산을 올라갈때는 힘이드니까땅만보고 올라가지만, 산을 내려올때는바람도 상쾌하고, 시야도 넓고,달리기도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여유있게 내려옵니다.어느만큼 내려오는데,소나무가 우거진 아주 적막한 골짜기에딱딱딱딱.. 계속 이 소리가 났습니다.아주 조용히 몸을 낮추고소리가 나는 곳을 주목해서 찾아보니,딱따구리가 거꾸로 매달려나무에 흠집을 내고 있습니다.이미 진한 회색 나무껍질은 어느새 허옇게속살을 드러낸 것이십센티 넓이정도를 판 것 같습니다.주여... 이것이 무엇인가요..저 조그마한 부리로 계속 파고들어가니죽은 나무도 아니요,살아있는 나무도 맥없이 벗겨지는군요..무언가 대적에 대해서나도 끈질기게 손상을 주는 사람이 되고싶다는생각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