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을 읽어 내려갈 때 다음과 같은 말이 부딪치었습니다.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찌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마27:40, 42)


이 말씀은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후,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소위 종교인들) 주님께 대하여 했던 말들입니다.


이런 소극적인 사례에 반하여 적극적인 사례로 생각나는 부분은 언젠가 추구했던 다니엘의 세 친구가 했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우리는 금신상에 경배하지 않겠노라"(단3:17, 18)


"그리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이 얼마나 적극적인 단어인가요...



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믿음의 길에 '그러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보이는 것을 확인 한 후에 믿겠다는 맘을 가진 적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주님, 다만 간구합니다. 주님 앞에 조건을 가진 흥정하는 믿음이 아니라,
조건 없는 약속 있는 말씀에 대한 믿음으로 신실히 가게 하소서.
종교적인 자들이 가진 믿음이 아니라 믿음의 증인들이 순교로서 앞서 가졌던 믿음을 갖게 하소서.
보이는 물질적인 영역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신성하고 비밀한 영역 안에 사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


"그러면"의 원칙이 아니라 "그리하지 아니하실지라도"라는 원칙에 따라 살기 원합니다.

그 차이는 얼마나 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