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눈이 높은 여자입니다.

콧대도 보통 센것이 아닙니다.

이런 저를 유혹하려면..



최소한 이정도의 매력은 지녀야합니다.


정말 사랑이 넘쳐야합니다.
눈빛 가득 사랑를 품고 있어서 눈빛만 봐도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수 있어야합니다.


정말 관대해야합니다.
제가 아무리 어리석은 일을 해도 기다려 주어야합니다. 심하게 책망하시면 안됩니다. 정죄하는 맘으로 저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어서도 안됩니다.


용서가 넘쳐야합니다.
때때로 제가 죄악에 빠져있어도 다만 눈물머금은 눈빛으로 용서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돌이켜 울고 싶을때 가슴을 열어주셔야 합니다.


권위적이면 안됩니다.
사랑을 품은 엄격한 말씀 한마디면 됩니다. 공연히 목에 힘주고 어깨에 힘들어가면 저는 고개를 돌릴겁니다.


다정하고 편안하고 사랑이 넘치지만 어쩐지 함부로 할수없는 엄격함을 가추어야하고 그러면서 저의 필요가 뭔지 미리 알아 채워주는 센스가 없으면 안되고.. 눈으로만 말해도 무슨말을 하는지 왜 그런말을 하는지 깊고 깊은 속까지 헤아려 주실수 있어야합니다.


백마는 못타도 괜챦습니다. 우스꽝스럽게 어린 나귀새끼를 타고 오셔도 좋습니다.


영화배우처럼 잘생면 사양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은 당신의 참된 멋짐을 알아보지 못하면 못할수록 좋습니다.


사람들의 열열한 환영을 무시할 만큼 당당해야하며 친척 부모 자식 친구들에까지 배척해도 당신의 참됨이 알려지기까지 아니면 끝까지 알려지지 않는다하더라도 묵묵히 변명하지않고 있을수 있어야 저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자격이 됩니다.


저는 눈이 높고 콧대가 센 여자입니다.

아무나 사랑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위에서 언급한 정도의 인격은 갖추어야 사랑을 할겁니다. 그리고 그런 당신의 모습을 닮아가기 위해 더욱 당신의 인격을 배우려 할겁니다.




사실은 저는 이런 남자를 한분 알고있고 정말 사랑하고있습니다.



그러나
그남자의 이름은 아무에게도 안가르쳐 줄 생각입니다.




너무도 사랑하기에
너무도 멋진 분이기에
비밀로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