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이 막 지난...
얼굴이 뽀얗고 작은...

막내 동생의 맏딸
내 조카 희현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게 '이모~~'라고 부르는 아이!!

마실 것만 주면..
'이모~짠'하며 잔을 들고 기다립니다.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내가 어??하면
'이모~ 짠!!'하면
어디서 봤는지 소위 건배라는 걸 해야만
손에 들고 있는 걸 마시는 아이!! ㅋㅋ

어젠 카르프에 가서 점심을 먹고는
주차장에 나와서는
그 많은 차 중에
차 하나를 가르키더니 '이모 차 아냐!!'합니다...

저 녀석이 뭘하나 싶었더니
몇번이나 탔다고 내 차를 발견하고는
'이모 차!! 맞다.. 이모 타!!합니다.

애궁 이뻐라..
기억력도 얼마나 좋은지..
그저 한번 그러려니 했더니

수목원에 가서도 그 작은 발거름으로
아장아장 걸어서
먼저 내 차 앞에 가 서서는
'이모 차 맞다!! 이모 타!!'합니다.

아이를 키운지가 벌써 적어도 15년은 되었으니...
이 작고 앙증맞은 인형같은 아이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 작은 머리에 뭐가 들었다고...

집에 돌아오는 길엔 기도를 했습니다...
'저 이쁜 아이를 주님의 경륜에 드려지도록
그 부모를 얻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