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우리가 우리의 몸을 안다면 말입니다...


내가 오른 손이라면...
그런데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 할 일이 생긴다면..

튼튼하고 강해서
왼손의 도움이 필요없는
강한 오른 손이 되기보다는...

기꺼이 왼손의 도움을 얻을겁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몸을 안다면 말입니다

오른 쪽 다리에 관절념기가 좀 있어서..
절음 절음 할찌라도..
또 온 몸이 그로인해 고통을 당한다 하더라도..

왜 그모양이냐고 눈을 흘기거나
몽둥이로 때리거나
성가시다고 뚝 잘라내지 않을 것입니다.

절음 절음거릴지라도..
그가 거기에 있기에 온 몸이 조화롭고
여전히 그의 도움으로 앞으로 전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몸을 안다면 말입니다.

툭 불거져 나온 시력이 좋은 눈이길 원치않고...
몸에..
얼굴에..
다른 지체들과 좋은 조화를 이룬..
그러면서도 앞을 잘 분별하는 기능을 발휘하는 눈이길
원할 겁니다.


언제나
너무나 수다스러워
다른 지체들을 성가시게하고
피곤하게 하는 입이 되기보다...

맛난 음식을 고르게 먹어..
온 몸의 지체들에 영양을 공급하는
그러나
표시없는 작은 입이길 바랄겁니다.



만일
우리가 몸을 안다면...

우리는 비록 아직은 덜 성숙되어..
부족하기 짝이 없고...
어느땐 형편없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그런 지체들을 겸손한 맘으로
서로 누리고
격려하며.. 함께 자라길 원할겁니다.


또한
내가 다른 지체들보다
더 크고
더 강하고
더 두드러지기를 원하기보다...

몸 안에서
다른 지체들을 필요로 할만큼...
조화롭기를

더 원할겁니다.


왜냐구요??
이것이 우리의 사랑스런 몸이니까요...

사랑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함께
자라길 원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