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데 진짜 영어 못한다고 강조에 강조를 하며 창피해서 어떻하냐며 고민스럽게 얼굴을 내미는 앳띤 얼굴의 사회 초년생....
이상하게 요즘들어 성인들을 상담하는 일이 부적 늘었습니다....
성인 수업은 봐주어야 할 것도 많고.. 마음 써주어야 할 것도 많고... 결석율도 높고 한달만 다니고 마는 경우도 많아....
저로서는 썩 맘에 드는 수강생들은 아닙니다.....
그래도 어째거나 영어 공부 한번 해보겠다고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내 과거지사를 생각해서라도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그런데 이 어른 수강생들에게 받는 한결같은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몇개월쯤 배우면 영어로 자유롭게 듣고 말하고 할 수 있나요??'
저도 방송대 이학년때... 출석수업 강의 나오신 충대 교수님께 같은 질문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전 '몇개월'이라고는 안하고 '몇년'이라고 했는데....
우리 학원생들은 '몇개월'이냐고 묻습니다....
질문을 받을때마다 얼마나 황당한지....
십이년 공부하고도 자유롭기 커녕은 되려 더 막막하기만 한 영어공부!!!인데....
선생이 그 모양이니 무슨 대답을 할 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전 제 체험을 이야기 해주면서... 덧붙여 이렇게 대답합니다....
범위를 좁혀서.. 본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으로 도전을 해봅시다.... 그리고 할만하거든 좀 더 넓혀가자구요......
그래도 애 둘 낳고 서른 다섯이나 먹은 머리 나쁜 여자가 시작해서 한 십년하니...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배웠가고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부한 그 영어덕에 돈도 벌고 살지않느냐고... 웃으며 말해줍니다.....
하다가 중단하면 아니한 것만 못한게 아니구....
한 만큼은 남아서 아이키우는데... 영어 성경 읽는데.. 더듬거리며 외국인가 두어마디 나눌수 있는데... 영어로 된 교과서 좀 읽을 수 있는데는
도움이 된더라구요....
아~ 그 충대교수님이 뭐라고 답했냐구요???
영어의 외국인으로 태어나서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라면 아무리 열심히 한다 손치더라도.....
한단어로 'impossible!!!'하더군요.....
'impossible'하다는 것을 영어를 공부하면 할 수록 깨달으면서도.... 아직도 영어에 목매고 사는 유일한 이유가.....
'하나님의 경륜'을 위해서라고 한다면 너무 영적인 답이라고들 하시려나요?????
떨기나무
그렇군요..^^..
2005/06/21
Christine
불가능! 정답입니다. 영어권에서 20년 가까이 사신 분 그것도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과 결혼하여 15년을 넘게 사신 분의 말인즉 아직도 TV 뉴스를 완전히 알아 듣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한국 명문대 출신에 이 곳에서 한영 통역사 자격증까지 취득하여 통역 번역 일을 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 말 듣고 저는 위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영어책 들고 한 시간은 족히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원활한 노오스쇼어 교회생활을 위하서 입니다.^^
2005/06/21
비자
할 수록 어렵다고 느껴지게 영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전 피아노보다는 쉽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피아노 교습소를 할때 좀 더 잘 가르쳐보려고 열심히 레슨 받고 연습해도 정말 늘지않던게 피아노였는데.... 그에 비하면 영어는 훨씬 낫단 생각이 듭니다... 같은 10년을 투자했는데.. 피아노는 중도에 그만두었구.... 영어는 아직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영어' 정말 '영~~ 안되는 어(언어)'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