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내 오시는 손님 맞이하느라고...
정작 우리들은 한번도 밖으로 나가보지 못했습니다.

이 여름 다 가기 전에...
소그룹의 주일 학교 아이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사실은 아이들 핑계대고.. 어른들이 누리려는 의도도 많이 있었답니다^^

통크신 허자매님이 옥수수도 쪄주시고...
숯불에 구운 고구마 때문에..
고기는 별 인기가 없습니다.

물놀이에 진종일 놀던 아이들은 간식으로 끓여놓은 라면이 더 맛있다는군요..

물 가장자리에서 발만 담구어도
얼마나 시원한지...
그런 저를 물에 빠뜨리고 싶어 형제님들과 우리 작은 아들은 제 주위를 맴돌지만..

워낙 물을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저를 어쩌지는 못합니다^^

허자매님은 저쪽 나무 그늘에서 메세지를 읽고 계시고..

아이들 노는 모습만 보아도 흐믓한 김자매님은 물 깊이가 아이들 허리도 못되는데도..
깊은 곳에 가지말라!!
멀리 가지말라!! 계속 잔소리^^입니다.

부지런쟁이 박자매님은 연신 아이들 간식거리 어른들 간식거리를 준비하여 사람들 입을 쉬지 못하게 만들고...

조형제님은 어린 아이처럼-- 아니 아이들보다 더 신나게 물장난을 치시고...

오랜만에 일이 없어 잠시 휴가를 받은 오형제님은 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코를 골고..

저의 형제님은 아이들이 털어내는 물방울이라도 몸에 묻을까봐 이리저리 도망을 다닙니다.

성격도 가지가지
피서를 누리는 방법도 가지가지..

그래도 아무도 서로를 성가시게 하지도 않으면서...
아니, 서로를 서로 서로 누리면서..

저희도 잠시 피서를 다녀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