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Waitangi(와이탕기) Day" - 즉 뉴질랜드 공휴일 입니다.


덕분에 전체 성도들의 교회 피크닉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여름 햇살과 상쾌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롱베이비취에서 넉넉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베큐, 공놀이, 수영, 산보, 그리고 잔듸밭에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꽃...  영어, 중국어, 한국어가 왔다 갔다..^^


한여름의 끝무리에 이른 아쉬움 때문인지 '롱베이' 이름처럼 길고도 넓은 바닷가에 여러 모양의 사람들이 넘쳐 나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느긋하고 평화롭게 휴일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그러나 오늘은 이 땅에도 적지 않은 굴곡의 역사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와이탕기 데이" 입니다. 영어에 능통치 못했던 이 곳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중요한 서약서에 명확한 이해없이 싸인을 함으로써 이 나라 주권이 백인에게 결정적으로 넘어가게 된 오욕을 기억(기념??)하는 날-


뺏고 빼앗기는 역사에는 언제나 무력과 폭력  속임과 인간의 아우성이 있기 마련. 뉴질랜드 역사는 그러한 지난날의 일들을 대체로 거짓없이 기록하고 읽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간 역사를 바라보며 서로의 간절한 원함은 이 땅에 폭력과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것!  뉴질랜드 국가(애국가)에서도 우리의 만남을 사랑으로 묶어 주며 이 땅에서 폭력과 전쟁을 제하여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피부색과 모양새가 다르고 문화와 언어가 다랐던 민족들이 함께 평화를 지키며 사는 지혜!
가정, 학교, 사회 어느 곳에서의 작은 어떤 폭력도 허용치 않는 규법과 준법정신!
배려하고 양보하는 사회 분위기!
개인의 의무와 권리에 정직함과 당당함이 균형을 이루는..


이러한 바탕들이 "뉴질랜드"하면 누구에게나 "푸른 초장의 양떼들.. 아름답고 그리고, 평화스러운 곳.." 으로 연상하케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은 피가 흐르는 우리 한민족은 언제 하나되어 평화를 노래하며 살 수 있을런지.. "대북...",  "핵...",  "미군..." 이런 단어들이 명기되는 한반도 뉴스를 대할 때마다 참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참으로 우매하고도 사악한 이 땅의 권력자들.. 임금들..



아~  그러나, 우리에겐 우리의 참 주권자가 따로 계시니.
우린 그 분을 기다립니다.
정말 그 분이 이 땅에 어서 오시기를 간구하며 찬양 하나가 떠오릅니다.

Lord how long, dear Bridegroom, 'til You come, Lord how soon?
Don't delay for that coming day, coming day...



* Waitangi Day를 보내면서..
  그리고 우리나라 뉴스를 읽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