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이라 룸메이트와 둘이 아파트를 얻어 생활하는 형제가 있습니다.

그 형제의 주식은 라면입니다. 신라면, 오징어 짬뽕, 너구리, 기타등등 라면 이름만 바꿔가며 집에서는 라면만 먹고 삽니다.(한끼에 한 두 세개를 먹는거 같습니다)

그러면 전 늘 항상 뭐라합니다, "형제님 부르조아에요? 왜 비싼 라면을 먹구 살아요? 저는 라면 비싸서 못사먹어요."

뭔 소리냐구요?

아무래도 한국라면은 멀리 태평앙 건너 오다보니 한국에서 사는 가겨의 최소 2배입니다. 라면하나에 거의 1달러 (1200원 정도?)를 하죠...

그런데 여기서 쌀은 커다란 봉지 (정확한 양은 모르겠지만 그거 한 봉지 사면 몇 달 먹을 수 있는 양인데...)에 4달라 정도...세일 할 때는 1달러도 하고 어쩔 때는 사은품으로 공짜로 주기도 합니다.

참 희한하죠? 한국에서는 쌀 값이 엄청 비싸서 가난한 학생들은 대부분 라면으로 떼우시는 분들이 많은데 여기는 가난하면 쌀로 밥해먹습니다^^ 라면 못먹구..

가끔 미국 컵라면은 세일하면 하나에 20센트(약 240원)이라 점심으로 먹기는 하는데 한국 컵라면은 약 2달러(2400원)이라 못먹습니다^^; (제 전공이 경제인데...최소한의 자본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비싼건 절대 않사고 싼 것도 가장 싸게 사는 길을 찾는게 제 생활입니다)

그 형제한테 몸에 안좋은 라면 먹지 말라구 하는 말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니 정말 두 나라의 차이점입니다. 하루에 두번만 라면 두개씩 먹으면 몇달치 쌀값이 되니 말이에요~

라면과 쌀 말구도 이렇게 차이가 많은 것이 더 있는데 지금은 잘 생각이 않나네요~

뉴질랜드 물가는 어떤가 해서 적어봤습니다. 아무래도 그곳도 라면보다 쌀이 더 싸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