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말씀드렸던 가정이 12월 13일에 출국합니다. 백현수br 박수애sr 다빈 다은... 오늘 아침에 질문을 하던데, 재봉틀을 구입해서 가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가서 구입하는 것이 나은지? 하고요. 불쑥 질문만 남기는 것을 용서하시기 바라며... ^^
Christine
무척 꼼꼼하게 준비를 하시네요.^^ 여기는 한국처럼 수선하는 곳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긴 있고요. 재봉틀이 꼭 필요하고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 그것도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라면 이 곳에서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는 가정전기가 모두 240V 이거던요. 제 생각에 오시면서 꼭~ 준비하여 올 것은 `고생할 각오` 입니다.^^ 그리고 오클랜드 한국어 집회에 참석 내지는 연락할 일이 있으면 09-444-4512 전화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2005/08/29
갓맨
고생할 각오... 이런 말 현지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실감나지 않는 말입니다. 그러나 푸르게 잘 자라던 나무도 옮겨 심으려면 뻗어나간 가지를 어느 선에서 쳐내고 옮기듯이 우리에게 익숙하던 어떤 부분이 잘리고 새로운 토양에서 새 뿌리가 내리기까지는 정말로 `고생할 각오`가 필요합니다. 어떤 형제님이 한국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집안인데...미국와서 밤청소부터 시작해서 여러 직업을 거쳤고 지금은 개인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그분 말이 지금은 사장이지만...형편이 갑자기 안 좋아져서 사업 말아먹으면 그 다음 날부터 자신은 주유소 시간급 점원으로 자매님은 식당 웨이츄레스로 나갈 마음의 각오가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고생이란 것이 꼭 육체적인 고달픔만은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여기까지 와서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하는 심리적 정신적 충격 내지는 갈등이 사실은 더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은 샌드위치 샵에서 샌드위치 싸는 일을 하는데 마무리 할 때 마포질 조금하는 것 때문에 자존심 상해서 그만 두기도 합니다. 그만 두어도 또 다른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교회생활을 중심 삼고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의 인격만 높아지길 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을 떠나서는 이 땅 어디든지 또한 내세조차도 우리에게 참된 행복과 안식을 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