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캘리포니아 우기는 11월 부터 다음 해 2월까지랍니다. 그리고 이 우기를 지나서 비가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구요.
그런데 요즘은 기상이변으로 6-7월에도 비를 뿌리고... 날씨도 이상하고
제가 처음 미국 올 때가 2월이었는데 비가 무섭게 오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비도 안 오는 사막 지대에 무슨 용도가 있길래 저런 넓은 하천과 제방이 있나 싶었는데 도로 위로 쏟아진 비가 다 하수구로 쏟아져 들어가 그 하천으로 내려 가더라구요.
제가 사는 곳은 디즈니랜드가 있는 오렌지카운티인데 조금 떨어진 LA 카운티에는 우기에는 산사태가 나기도 합니다.
방금 비 오는데 빈 박스로 머리 위를 덮어 쓰고 쓰레기를 버리고 들어왔습니다.
이렇듯 비가 오는 날이면
아파트 앞으로 철철 흘러 넘쳐 내려갈만큼 비가 쏟아지던 미국에 도착했던 그해 2월이 생각납니다. 앞 날을 알지 못한 채 미지의 세계로 주거지를 옮겼던 ...옮겨 심은 나무와도 같았던 그 때가...
주님은 그날이후 오늘까지 얼마나 신실한 분이셨던지 그분게 감사와 경배가 있습니다.
Christine
꽃농장하시는 형제님이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꽃이 더니 핀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잦은 편입니다. 봄날은 남반구나 북반구나 비슷한 데가 많습니다. 바람 때문인지 뿌리 때문인지 가든에 옮겨 심은 나무 몇 그루가 시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스치로풀 채소농사는 잘 된 편이라 벌써 상치, 엇가리배추, 청경채는 맛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옮겨 심은 나무 완전 뿌리를 내리지 못함인지 번번이 흔들리고 시드는 자신을 봅니다. 저 자신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땅에서 주님의 이름은 저의 유일한 안식이며 소망입니다. 오늘도 그 분의 긍휼을 구하며..
2005/08/29
vessel
그저 포근한 담소가 느껴지는 이곳에 저도 한마디 던지고 싶네요. 커피 한잔 타다가 옆에 두고 다시한번 일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