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2:1 내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어떻게 힘쓰는 것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많은 선수들이 한 마라톤에 참여한다. 하지만 금메달을 따는 사람은 오직 한사람이다. 금메달을 목에 걸기 원하는 사람은 땀과 피 흘리는 연습을 해야한다. 노력 없이 가만히 앉아서 영광을 원치 않는다면 모를까, 만일 원한다면 그는 참으로 악하고 게으른 자이다. 

 

하지만 금메달을 원하는 사람은 육신의 땀을 흘리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이 그 금메달이라는 목표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자신의 마음이 친구들과 술을 즐기는데 가있다면 그것을 끊어야한다. 주말에 놀러가고 싶어도 포기해야한다. 금메달을 원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이처럼 다른 모든 것에서 마음을 뗀 사람은 금메달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의 마음이 금메달에 있다는 것은 세살 먹은 아기가 보아도 알 수 있다. 그 금메달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모두 포기하고 내려놓았으니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다른 모든 것에서 마음을 뗀 사람은 이제 몸에서 땀 흘리며 피나는 연습을 해야한다. 그리고 오직 마라톤이 열리는 그날만을 바라보아야한다. 만약 연습을 하며 겪는 육신의 고난으로 쓰러질 때면, 다시금 그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바라보아야한다. 그러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그것을 얻기 위해 다시 일어나 온몸에 땀을 흘리며 연습할 수 있다. 

 

오직 이런 사람만이 마라톤이라는 운동경기에서 금메달이라는 영광을 딸 수 있다. 그리스도를 통해 거듭난 모든 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영혼의 구원이라는 한 경기에 거듭난 후 공평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 구원의 끝에 있는 영광을 믿고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마라톤에서 우승한 자들에게는 머리에 월계관이나 올리브관을 씌어준다. 구원에 이른 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거듭난 후에 의롭게 되고 거룩케 되어 영화롭게 된 영혼들도 얻는 영광이 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얻으신 것과 같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몸이다. 

 

바울은 이 구원의 경기를 하되 오직 법대로 한자였다. 바울은 무엇이든 자신과 다른 것을 보면 곧 그 싹을 자르기 위해 마음에 칼과 독을 품는 자였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의로 믿는 남녀와 어린아이들까지 자신이 직접 지휘하며 죽이고 돌아다녔다. 

 

이렇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며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자가 이제는 그리스도께 붙들리게 된다. 어떤 자들처럼 아버지를 안다고 하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의 생명을 빼앗은 게 아니라, 이제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그 선악과라는 죄를 뿌리째 뽑아내고자 그리스도께 붙들렸던 것이다. 

 

그는 아버지께 사랑과 은혜를 받아 자신 안에 계신 그리스도라는 비밀을 볼 수 있었다. 그리스도께서 얻으신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몸을 자신도 그 경기의 끝에 얻을 수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바리새인의 선임자리에 앉아 제사장의 자리만을 기다리던 그 마음을 내려놓았다. 자신이 평생 좇은 그것을 포기하는데 일년이나 걸렸다. 

 

이제 두 번째 고통이 바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모든 의와 혼과 전통을 내려놓는 것이었다. 바울은 자신의 육에서 나오는 생각이 옳다고 여기며, 자신의 의를 따라 행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버지와 원수 됨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버지와 원수된 자에게 의롭고 거룩한 몸의 생명이 없음을 깨달은 바울은 자신의 모든 의를 다 내려놓았다. 

 

그는 자아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않은 자가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질 수 없음을 알기에 자신의 육과 자아를 말씀으로 쳐서 복종시켰다. 바울은 그렇게 자신의 의와 혼과 경험을 내려놓으며 10년 동안 고통을 받았다.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너무 힘들어 때로는 눈물을 흘리고, 때로는 분노를 내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릴 때도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말씀에는 생명이 있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때마다 자신의 썩어질 헛된 사망의 의를 꺾고 살아있는 말씀을 붙들었다. 그리고 쓰러질 때마다 거룩한 육체라는 그 영광의 면류관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그때마다 다시 일어나 자신의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드리며, 그 고난과 영광의 구원의 길을 끝까지 걸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골로새와 라오디게아에는 바울의 영혼이 이렇게 애쓴 것과 지금도 애쓰고 있는 것을 모르는 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바울은 그들도 아버지를 섬기는 법도를 알고 그리스도라는 구원의 법대로 거룩의 길을 걷기 원했다. 또한 자신과 같은 싸움이 그들에게도 있음을 깨닫고 그들도 성실하게 땀과 피 흘리는 그 고난의 길을 걷기 원했다. 

 

오늘 말씀으로 아버지와 약속하자.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몸을 바라보기 전에 제가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들을 저의 마음에서 다 내려놓았는지 저 자신을 돌아보겠습니다. 돌아본 후 저의 마음을 오직 그 영광에만 두므로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얻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자를 가까이 하시어 그에게도 그 영광의 십자가를 주심을 믿습니다. 그 무거운 고난의 십자가를 지기 전에 먼저 저의 혼과 전통과 경험과 들어왔던 것들을 내려놓는데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주신 그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몸을 십자가를 붙들고 의롭고 거룩케 된 자에게도 주심을 믿습니다. 이 십자가의 고난 후에 영광의 면류관이 있음을 믿고 바라보며, 두렵고 떨림으로 저의 온 맘과 몸과 정성과 뜻을 다해 이 구원의 길을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