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님의 글을 프린트해서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지방)교회의 삼일성의 진리에 대하여 많이 아시는 분 같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진리의 전개와, 완결된 그 영에 대해서도 아주 심도있게 질문주셨고요. 덧글이 길어져서 저는 부족하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답글로 달아보겠습니다.

1. 동시존재, 상호내재를 인정하고 있음으로 정통적인 삼위일체에 벗어나지 않았다는 의구심에 대하여.

--> 참사랑님의 의구심은 혹시 본질적인 삼일성과 경륜적 삼일성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오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는, 님이 말씀하신 삼위 자신의 관계(본질적 삼위일체, 상호내재 관계)와 삼위와 피조물과의 관계(경륜적 혹은 사역적 삼위일체, 시간안에 나아오심) 이러한 두 방면의 인식이 먼저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One - in - Three 는 셋안의 하나로서 본질적 삼일성을 말하고

Three - in - One 은 하나안의 셋으로 경륜적 삼일성을 말합니다.

어느쪽도 치우치지 않고 양면의 균형이 바로 정통적인 삼위일체이지요.

성경에서 근거를 찾아보자면, 마태복음 3:16-17절에 주 예수님이 사역을 나오실때 침례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늘에 아버지와, 공중에 성령과, 물속에 예수님이 계시지요. 여기에서 성부, 성자, 성령은 같은 시간에 동시 존재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부,성자,성령은 모두다 영원하심을 말합니다. 그리고 삼위는 밖으로 볼때는 공간적으로는 떨어진 존재들로 보기 쉽지만 사실은 삼위는 각각 한 신격을 공유하며, 세 위격이 구별되지만 상호내재하심으로 분리되지 않는 본질적인 삼위일체 방면과 함께 하시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부가설명하면 경륜적인 면에서 아버지는 아들을 보내시므로 보내신자와 보내심을 받은 위격의 분명한 <구별>이 있지만, 아들은 항상 아버지와 함께 계시는 <존재론적으로 분리되지 않는 상호내재>가 있다는 것입니다(요6:57, 14:10-11, 갈4:4, 요8:16). 그러므로 삼일성은 영원토록 삼위격적인 형태로 존재하며, 행동하시는 것이지요. 이렇게 믿을때 삼위는 각각 영원하고, 삼위의 구별이 분명하며, 그 삼위 각각은 온전한 하나님으로 성자 안에는 성부와 성령이 내주하는 형태로 존재하시고 움직이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본질적인면과 경륜적인면을 잘 이해하면 정통적인 삼위일체가 이해되고 아리우스나, 사벨리우스의 양태론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게 됩니다.

참사랑님은 ‘시간성’에 대해서 아리우스의 견해를 말씀하셨는데, 사실 영원한 하나님이 육신되심(become) 그 자체가 시간성과 관련되어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신성과 인성의 두 방면이  구별되나 분리되지 않은 그리스도의 위격을 말하는 것이 기독론이라면, 그리스도와 삼위간의 관계를 말하는 것은 ‘신론’이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본질적, 경륜적 삼일성의 관계는 기독론과도 직간접적인 연결이 된다고 볼 수 있지요.

아리우스에 대해 계속 말씀을 드리자면, 아리우스는 본질적인 삼일성은 놓치고 경륜적 삼일성만을 강조한 것입니다. 본질안에서 상호내재를 놓치고 시간성을 말하면 양태론이 되고 이는 이단이 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본질안에서는 영원히 상호내재하시며, 경륜안에서는 시간안에서 구분된 셋을 통하여, 아버지의 보내심과 예정과 선택, 아들의 구속과, 성령의 인침과 보증을 통하여 경륜적인 그분의 뜻과 계획을 행동으로 나타내셨다는 것이 바로 구분과 분리를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2. 그 영이 시간안에서 시작되었는가? 아니면, 창조전에 시작되었는가? 시간안에서 시작되었다면, 양태론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아니라면, 삼위하나님 자신을 말한다기 보다는, 삼위하나님과 피조물과의 관계에있어서... 구원의 사역적 측면에서 나타났다고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완결> 이라는 표현은 삼위하나님 자신을 정의하는 것이 아닌, 사람의 관점에서 하나님을 인식하는 시간의 단계// 그 영이 되셨다면 그리스도는 어디에 계시는가?

--> 이것역시 본질적인 삼일성과 시간안에 나아오신 경륜적인 삼일성을 이해하면 간단합니다. 그리고 신론과 기독론의 차이와 연결점을 이해하면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참사랑님은 본질적 삼일성은 ‘하나님 자신의 정의’이고 시간안에 나아오심은 단지 사람과의 관계, 시간안에 나아오심일뿐 삼위하나님 자신의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함으로 삼일성을 올바로 말하고 있으면서도 상대방을 양태론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The Spirit 은 생명주는 영을 말하며(고후3:17, 고전15:45), 부활하신 영이신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다시 말씀드려, 그 영은 2격을 중심으로 1격과 3격의 상호내재가 있을뿐 아니라, 거기에 더하여 시간안에 나아오심을 통하여 ‘인성’을 포함한 것입니다.

1격+2격+3격+예수 그리스도의 영화롭게 된 인성 = 생명주는 영, The Spirit. 우리는 이것을 완결된 영이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2격을 중심으로라는 의미는 그리스도가 인성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구별이 분명하여 성령이 인성을 입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는 1격과 3격의 상호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영’과 ‘성령’은 어떻게 다른가? 사실 3격을 중심으로 해도 상호내재하시는 삼일성은 온전한 하나님 전체를 말하기 때문에 무리가 없습니다.

모든 믿는이들은 그 영, 곧 부활하신 그리스도안에서, 곧 그리스도의 인성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으며, 만날 수 있으며, 사랑과 은혜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아, 놀라운 하나님의 신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