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 답글)

한나님은 저의 질문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를 해주시는 군요. 우선 감사드리구요.

헌데, 본체론적 삼위일체론과 경륜적 삼위일체론을 대비시키고 둘의 균형을 잡은 듯이 보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작성을 하셨는지 답변이 간단하여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해서 글이 약간 길어지더라도, 본체론적,경륜적 삼위일체를 살펴보고 문제점을 지적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본질적 삼일성과 경륜적 삼일성에 대한 각각의 견해에는 크게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어느쪽도 치우치지 않고 양면의 균형이 바로 정통적인 삼위일체이지요.>>라는 둘 간의 상관관계를 인식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어 보이십니다. 그렇게 본다면, 결국 본질적,경륜적 삼일성에 대한 부분도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을 수 있다는 의구심이 들게 되는군요.

이것은 “아리우스의 경륜적 삼일성”(?)과 아타나시우스의 니케아 이후 성 어거스틴까지의 내재적(본체적) 삼일성을 마치, 각각의 측면에 부족함이 있으니 이 둘을 종합시켜 “양자의 균형을 잡았으니 문제가 없는 정통적인 삼위일체론이다“라는 주장과도 같습니다. 얼른 보기에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조금만 두껑을 열어보면, 얼마나 잘못된 발상인지를 금방 알게 됩니다.

이 문제를 좀더 살펴보기 위해서, 초대 교회시대에 삼위일체의 형성과정을 잠깐 스케치 해보겠습니다. (색깔로 인용된 부분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종성의 삼위일체론의 내용을 참조한것이며, 독자들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함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은 간단하게 리뷰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제3세기와 제4세기의 전환점에 있어서 교부들간에 가장 중요하고도 심각한 문제로 생각된 것은 말씀으로서 성육신한 예수 그리스도가 창조주 또는 아버지라고 불리는 하나님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는가 하는 점이었다. 과연 그리스도는 전적으로 신이며, 따라서 하나님과 동일한 분인가? 그렇치 않으면 가장 뛰어난 피조자인가? ...황제(콘스탄티누스)가 그리스도교를 공인한 후에는...초대교회의 신학적 작업은 아우구스티누스에 이르기까지 동로마제국 안에 있는, 희랍어를 사용하는 신학자들에 의해서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콘스탄티노플...안디옥...애굽의 알렉산드리아였다.(52p)

아리우스 신학은 희랍철학의 논리주의와 교회의 초월주의 사이에서 그의 선배인 오리게네스와 유세비우스의 영향에 따라 후자를 버리고 전자를 택했다. 그 결과 그는 그리스도와 성령의 피조성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군주신론에 빠지게 되었다. 교회의 평화를 원했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알렉산더와 아리우스를 화해시키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가자 325년 비시니아에 있는 니케아에서 교회전체회의를 소집했다.  ... 아타나시우스는 알렉산더와 함께 참석했다. 아리우스는 그리스도를 강등시켜 피조자의 하나로 삼은데 대하여 수정할것을 요청받았으나 거절했음으로, 니케아회의는 그를 이단으로 정죄했다.(230p)

위의 인용글을 통해서 볼때에 한나님이 설명한 <<아리우스에 대해 계속 말씀을 드리자면, 아리우스는 본질적인 삼일성은 놓치고 경륜적 삼일성만을 강조한 것입니다. >>처럼 아리우스가 경륜적 삼일성을 강조한 것인가?입니다. 비록, 아리우스가 <시간성>을 산정해서 3위를 말하고 있으나, 정통적인 삼위일체에서는 배제되어야 합니다. 그는 2격인 그리스도를 피조물로 보고, 성부와의 동등성을 말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양면의 균형>이라고 말씀하시는 경륜적인 삼위일체를 살펴보면,

이그나티우스로부터 시작하여 마르셀루스에 이르기까지 서방교회의 교부들은 삼위일체론을 구원론적으로 이해하려고 했다. ... 삼위일체 하나님이란 이와 같은 구원을 위한 구조 안에 계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삼위일체 하나님을 구원론적 입장에서 이해하면서 삼위의 사역을 경세적으로 또는 기능적으로 구분해 보았다. 이렇게 이해한 교부들은 이그나티우스를 위시하여 이레니우스,힙폴리투스,터툴리아누스, 그리고 마르셀루스가 있었다.이들은 다같이 하나님의 사역의 대외적 측면을 중요시했다.

경세적 삼위일체론은 초대교회의 현실적인 신관을 해결하기 위하여 나온 신관이었다. ... 그리스도가 아버지 하나님과 완전히 동등한 신적존재라는 교리적 결론이 니케아회의에서 결정된 후에, ... 이와함께 구속사적 의의가 중요시됨에 따라 경세론적 삼위일체론이 상당한 지지를 얻게 되었다.

이레니우스,힙폴리투스,터툴리아누스 등 당시 지도적 위치에 있던 대다수의 교부가 경세적 삼위일체론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 견해는 전체교회의 지지를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신학세계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으나, 동방의 3대 신학자와 아우구스티누스 후부터 경세론적 삼위일체론을 공적으로 지지하는 신학자는 없었다. 그 이유는 경세적 삼위일체론이 삼신론과 종속주의라는 비판을 받을것을 우려 경계했기 때문이다. 사실, 경세적 측면에서 삼위를 이해한다면 거기에서는 분명한 등급이 있다. 제일은 아버지요, 제이는 그리스도요, 제삼이 성령이라고 하는 이해가 부각된다. 이러한 이해는 종속주의 또는 삼신론이라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이유에서 경세적 삼위일체론은 제4세기 이후부터는 신학 영위의 중심부에서 밀려나고 말았다.(256-257p)

또한, 경륜적인 삼위일체론에서도 본질적인 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경세적 삼위일체론을 주장한 교부들은 하나님의 대타적인 관계에 중점을 주는 동시에 삼위가 가지는 대내적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힙폴리투스와 터툴리아누스는 다같이 하나님의 영원전부터의 독존을 말하면서, ... 하나님은 대내적으로 그의 말씀과 관계하에 있다고 한다. ...이들은 하나님 안에 삼위가 있음을 가르친다. 그러나 이들은 그 세분이 대타적으로 창조와 구원사역에 있어서 함께 사역했다는 경세적 삼위일체론은 주장했으나, 하나님 안에서 그 세 위격이 어떻게 상호관계를 가지느냐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따라서 그에 대한 어떤 교리나 설을 발전시키지 못했다. 이 문제를 깊이 이해하면서 삼위간의 교제관계를 강조한 것은 동방의 3대 신학자와 아우구스티누스였다.(258p)

그럼 이제, 동방교회의 내재적인 삼위일체론을 살펴보면,

동방교회의 신학자들은 서방교회가 즐겨 사용한 ‘페르소나’를 피하고 그대신 ‘휘포스타시스’라는 말을 사용했다. ‘페르소나’의 본래의 뜻이 가면이므로 그 말을 삼위에 적용시킬때, 사베리우스주의라는 오해를 받을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체를 의미하는 말로서 ‘우시아’를 사용했다. 한 ‘우시아’에 세 ‘휘포스타시스’가 있다고 했다. 양자의 관계에 대하여 바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시아와 휘포스타시스는 보편과 특수의 관계와 같기도 하고, 동물과 특수한 사람과의 관계와도 같다. 바실은 여기서 머물지 않고 각 위격인 ‘휘포스타시스’가 어떻게 ‘우시아’가 될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설명한다. 각 ‘휘포스타시스’는 마치 한 개인이 어떤 특수한 성격 때문에 인류를 대변하는 한 사람이 될수 있는 것처럼, 신성의 특수성을 전유함으로써 신성의 본성이 된다. 이 전유성을 바실은 부성,아들됨,성화력 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해는 경세적 삼위일체론이 삼위를 대타적 관계의 견지에서만 보는데 대하여 삼위가 일체안에서 가지는 상호관계에 대한 이해다. 그 관계성을 노바티아누스는 ”아버지와 아들의 존재 공동체“라고 불렀다. 갑바도기아 3대 신학자들은 대체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이상학적 차원과 삼위의 상호관계를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259p)

다시, 아우구스티누스의 내재적인 삼위일체론을 살펴보면

한 신성안에 삼위가 상호관계를 가지면서 존재한다는 대내적 삼위일체론은 아우구스티누스의 관계개념에 의하여 더 자세하게 설명된다. ...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세상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렇게 불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체 안에서 그렇게 불린다. 그들을 낳으신자, 나신자 , 은사라고 부를때 그들의 실체의 차이를 말하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의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인과관계라고 하는 것은 그 순서를 바꿀수 없기 때문이다. 이 관계의 특이성은 완전한 ‘페르소나’가 셋이 모여도 하나의 완전한 하나님이 된다는데 있다. 일반적으로는 완전한 두 ‘페르소나’가 둘로 그대로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우구스티누스가 완전한 두 ‘페르소나’가 한분의 하나님이 된다고 하는데 이 교리의 특징이 있다. 이것을 때로는 삼위일체의 영원한 관계성이라고 부른다. 제베르크는 이 관계성을 ”실체적 동일성과 위격적 차이의 관계“라고 부른다.

... 이와 같이 아우구스티누스는 한편으로는 경세적 삼위일체론을 말하면서도,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비’스러운 대내적, 대자적 측면을 추구했다. 이러한 생각은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갑바도기아의 세 신학자들의 글에서도 발견된다. ...그들은 ‘휘포스타시스’에서 시작하여, 그 셋이 하나로 통일되어야 할 필요성을 발견했다. 이와는 달리 아우구스티누스는 통일을 언제든지 먼저 생각했다. 그러나 세 위격의 상호관계에 항상 어려움을 느꼈다. 이 두 경향은 정반대의 출발점을 가지고 있으나 도달한 곳은 대내적 삼위일체론이었다. 또한 아우구스티누스는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사랑의 신비주의에 의존했으나 갑바도기아 세 학자들은 논리와 형이상학에 의존했다. 대내적 삼위일체론은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은 신학자의 지지를 얻은 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교 신학의 삼위일체론의 대명사로 이해되고 있다.(261p)

마지막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최종 확정된 정통주의 삼위일체론에 대한 최종주자요 완주자라 할수 있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삼위일체론중에서 관계개념을 좀더 상세히 알수 있는 내용을 일부를 인용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토 헨’의 개념을 받아들일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영에 관한 ‘헨 카이 폴라“(일즉다)의 논리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왜냐하면 ’헨 카이 폴라‘는 다신론의 논리구조이며, 교회는 다신론도 이미 이단으로 거절했기 때문이다. 남은 논리구조는 ’누스‘에 관한 ’헨 폴라‘ 논리다. 여기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일과 다가 동시에 존재하는 논리를 발견했다. (530p)

일.다 논리에 의하여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삼위일체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강조한 아우구스티누스는 그 세 위격이 어떻게 하나가 될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풀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했을때, 아우구스티누스는 관계개념을 적용하여 삼위일체론을 설명하는 획기적인 시도를 했다. ... 그는 마스칼이 말한것처럼 관계개념을 실체개념으로 승화시켰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천재적 수완은 삼위를 관계범주안에 설정하는 것이었다. 그 세 위격을 우연성에서 실체의 차원에까지 올렸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페르소나’의 개념을 <실체적 관계> 또는 <관계적 존재>라는 개념으로 이해했다. 그는 아리우스주의자들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을 이용하면서, 아타나시우스적으로 그리스도의 아버지와의 동질성을 인정한다면, 하나님에게는 세 개의 실체가 있다고 할수 밖에없다는 비판을 물리치면서, 하나님은 세 실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 관계로 존재한다고 했다. 이 세 관계는 낳으시고, 나고, 출원하는 관계 안에서 성립된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언제든지 이러한 관계 안에서 존재한다. 그는 이 관계개념을 여러 저서에서 원용하면서 삼위일체론의 정당성과 진리성을 주장했다.  제베르크도 아우구스티누스가 관계개념을 사용하여 삼위일체론을 설명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 이와같이 아우구스티누스는 예언자들과 제자들의 체험과 고백이 담긴 성서가 제공해주는 하나님의 본질과 사역에 관한 자료를 총정리하여 삼위일체론이라는 형식으로 체계화했다. 그러한 체계화 작업에서 그는 두가지 논리적 형식을 취했다. ‘헨 폴라’논리와 관계논리다. 이러한 방법으로 모든 사람이 이해하고 받아들일수 있는 교리형식을 완성했다고는 할수 없으나 그때까지 교회가 믿어온 신관을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상세하게 취급했다고는 할수 있다.(533p)

위의 내용들을 살펴볼 때에 , 본질적인 삼일성이 One-in-Three 인것만도 아니고, 대타적(경륜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것도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니케아 회의까지는 그 시대의 현실적인 문제였던 성자,성령의 신성에 대한 진리를 확정해 가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갔으며, 이후에는 그럼에도 미진한 부분이었던 삼위의 대내적인 관계를 정립해가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마침내 아우구스티누스에 이르러 경륜적 삼일성에서 삼위의 대내적인 관계를 <시간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함으로 삼위일체론을 체계화할 수 있었습니다.

헌데, 윗트니스 리(한나님 포함)는 아우구스티누스가 경륜적 삼일성과 본질적 삼일성의 균형을 잡아 종합했던 삼일성을 본질적 삼일성으로 오해하여, 아리우스의 견해를 경륜적 삼일성으로 대비를 시킨다음, 둘을 종합한 것이 <그 영>이라는 식으로 발전한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으나 큰 틀에서 있어서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결국, 균형잡힌 삼위일체관은 경륜적,본체적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바인데, <그 영>의 삼일성이 둘다의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정통적인 삼위일체관에 비추어도 문제가 없다라는 것 같습니다.

허나, 제가 의구심이 드는 것은, 각각의 경륜적,본질적 측면의 삼일성에 대한 양자의 조건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경륜적,본질적 양면의 균형을 잡는다는 주장하에 이미 문제가 되었던 아리우스의 한계적인 <시간성>에다가 본질적인 삼일성을 혼합하고 있으며,  또한, 삼위를 관계적 개념으로 보지를 않고 <존재적> 개념으로 발전을 시키다보니, 그 이후는 당연히 삼위의 일체를 만들기 위한 논리가 성립되어야 하기에, 상호내재라는 개념을 빌어서 시간의 한계안에서 <완결>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그 영>의 일체를 만들 수 밖에 없는 기형적인(변형적인) 삼위일체가 만들어 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보듯이 아우구스티누스도 ‘페르소나’의 개념을 이해할 때에 <실체적 관계> 또는 <관계적 존재>로 말하면서 <관계적>으로 양면을 종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이것을 존재적 개념으로 종합하여 <그 영>에 대입을 해보면, <실체적 존재> 또는 <존재적 존재>라는 우스꽝스런 삼위가 되고 맙니다.

또한, 아래의 답글에서도 설명이 되겠지만, 본체적,대내적 삼위일체가 마치 <시간성>이 배제된것 처럼 인식함으로 한계적 시간의 경륜적 삼일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삼위일체에 대해 크게 오해를 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본체적 삼일성이라 함은 삼위의 관계를 대내적으로 인간이 인식하는 한계적인 <시간성>을 배제하는 것이 아닌, 시간을 모두 포함하는 영원안에서의 삼위의 관계를 말하는것입니다. 당연히 여기에는 경륜적 삼일성도 포함을 하게 됩니다. 다만, 사역적 측면에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볼때에는 분리되어 있어 보이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영원안에서의 삼위의 사역은 다만, 논리적인 순서일 뿐이지요. 그래서, <시간>이 아닌 <순서>가 되지 않겠습니까?

2. 그 영이 시간안에서 시작되었는가? 아니면, 창조전에 시작되었는가? 시간안에서 시작되었다면, 양태론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아니라면, 삼위하나님 자신을 말한다기 보다는, 삼위하나님과 피조물과의 관계에있어서... 구원의 사역적 측면에서 나타났다고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완결> 이라는 표현은 삼위하나님 자신을 정의하는 것이 아닌, 사람의 관점에서 하나님을 인식하는 시간의 단계// 그 영이 되셨다면 그리스도는 어디에 계시는가?

(한나님 답글)

--> 이것역시 본질적인 삼일성과 시간안에 나아오신 경륜적인 삼일성을 이해하면 간단합니다. 그리고 신론과 기독론의 차이와 연결점을 이해하면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참사랑님은 본질적 삼일성은 ‘하나님 자신의 정의’이고 시간안에 나아오심은 단지 사람과의 관계, 시간안에 나아오심일뿐 삼위하나님 자신의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함으로 삼일성을 올바로 말하고 있으면서도 상대방을 양태론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The Spirit 은 생명주는 영을 말하며(고후3:17, 고전15:45), 부활하신 영이신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다시 말씀드려, 그 영은 2격을 중심으로 1격과 3격의 상호내재가 있을뿐 아니라, 거기에 더하여 시간안에 나아오심을 통하여 ‘인성’을 포함한 것입니다.

1격+2격+3격+예수 그리스도의 영화롭게 된 인성 = 생명주는 영, The Spirit. 우리는 이것을 완결된 영이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2격을 중심으로라는 의미는 그리스도가 인성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구별이 분명하여 성령이 인성을 입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는 1격과 3격의 상호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영’과 ‘성령’은 어떻게 다른가? 사실 3격을 중심으로 해도 상호내재하시는 삼일성은 온전한 하나님 전체를 말하기 때문에 무리가 없습니다.

모든 믿는이들은 그 영, 곧 부활하신 그리스도안에서, 곧 그리스도의 인성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으며, 만날 수 있으며, 사랑과 은혜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아, 놀라운 하나님의 신비여~

(참사랑 답글)

한나님의 글을 자세히 보면, “The Spirit=생명주는 영 = 부활하신 영이신 그리스도”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 영’은 곧 ‘그리스도’라고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이되, 인성을 가지시고, 죽음과 부활을 통과하신 ‘완결되신’ 그리스도가 바로 ‘그 영’이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삼위일체 중의 2위로서, 다른 1위와 3위와 더불어서 상호내재하기 때문에, 부활로 완결된 그리스도로서의 2위로서 ‘그 영’이면서도, 그 2위는 다른 1위와 3위와 상호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본체론적 삼위일체론과 경륜적 삼위일체론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것은, ‘그 영’을 ‘성령’과는 달리, 시간의 완결을 거친 ‘그리스도’로서의 ‘그 영’이라고 분명하게 표현함으로 인해서, 전통적인 삼위일체론에서 말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서의 세 분이시면서 한 하나님이신 의미로서의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와는 다른 이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윗트니스 리의 책이나 한나님의 설명을 보면, ‘성부+성자+성령+예수 그리스도의 영화롭게 된 인성=생명주는 영= 그 영”이라는 공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본체론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를 언급하지만, 이 이중 삼위일체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본체론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를 혼동해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체론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시간과 영원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영원’이 ‘시간없음’(timelessness)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곧, ‘영원’은 ‘시간’과 배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이 존재하는 하나의 방식이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영원’ 속에 이미 ‘시간’이라는 조건, 곧 영원이 존재하는 조건이 이미 있었다는 것입니다. 곧, 영원과 시간은 영원토록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영원 속에서도 이미 시간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하는 이런 이해는, 영원이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죽박죽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님을 말합니다. 일종의 논리적 순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존재론적 순서가 아니라, 논리적 순서입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영원 속에서든, 시간 속에서든, 논리적인 순서로 당신의 계획을 집행하신다는 것입니다. 영원의 하나님이라고 해서, 창조가 미래의 일이 될 수 없고, 예수님의 재림이 과거의 일이 될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이해는, 본체론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의 관계를 제대로 정립하게 합니다. 곧, 성부가 존재하시고, 그 다음에 성자와 성부가 존재하시는 것은 존재론적 순서가 아니고, 바로 논리적인 순서(일종의 개념상의 순서)입니다.

아버지에게서 아들이 낳은 바 되었지, 아들에게서 아버지가 낳은 바 되어졌다고 할 수 없는 소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영원 전부터 하나님께서 본체론적으로 삼위일체라고 할 때에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윗트니스 리(한나님 포함)는, 경륜적 삼위일체로서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의 ‘완결’을 설명하는 중에, 갑자기 본체론적 삼위일체개념을 혼합시켜 버리고 있습니다. 곧, 그리스도가 부활로 영화롭게 된 인성을 가지신 그 영이라고 설명하면서, 그 영은, 다른 두 분의 위들(성부와 성령)과 상호내재하시는 분이라고 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 영’이 ‘그리스도’이면서도, 동시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 영>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곧, 완결로서의 그리스도(‘그 영’)이 삼위일체의 한 위가 되시는 분이라고 한다면, 문제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지방교회(혹은 잘못 이해하고 있는 어떤 이들, 한나님과 같이)는 분명히, 본체론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를 인정하고, 또한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면서, 그것을 서로 뒤섞어(혼합) 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영’(인성이 영화된 그리스도)이 삼위일체의 한 분이라고 한다면, 다시 말씀드리지만,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분명히 정통신학도 그것을 인정할 것입니다(물론, ‘그 영’을 왜 ‘그리스도’라고 보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통신학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보여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 영’을 ‘성령’이라고 주장하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삼위일체라는 관점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뜻입니다).

제가 지적하는 문제점이 명료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윗트니스 리의 지방교회신학에서는, ‘그 영’(그리스도)를 ‘삼위일체의 한 분’으로서의 보는 것이 아니고, 본체론적 삼위일체의 삼 위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제 4의 존재로서의 ‘그리스도’, 곧 인성을 가지고 영화롭게 완결된 존재로서의 ‘그 영’이 되는 ‘그리스도’라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이 ‘그 영’으로서의 ‘그리스도’는, 영화되기 이전의 ‘그리스도’가 단순히 죽음과 부활을 거쳐서 ‘완결’되었다는 의미로서의 그리스도라고 지방교회측은 주장하고 싶어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명료해 집니다.

즉, 윗트니스 리 지방교회 신학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포함되었다는 의미로서의 ‘그 영’입니다. ‘그 영으로서의 그리스도’는,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포함하고 있는, 다른 말로 하자면, ‘성부’보다도 더 ‘완결’되었고, ‘성자’보다도 더 ‘완결’되었고, ‘성령’보다도 더 ‘완결’된 어떤 존재인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저의 설명을 지방교회 사람들은 부인할 지 모르지만, 이런 의혹을 벗어나기가 그렇게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 성령의 본체론적 삼위일체관계를, 경륜적 삼위일체로서의 ‘완결’개념에 포함시켜 버림으로서 빗어지는 왜곡이고, 오해라고 보여집니다.

지방교회의 본체론적 삼위일체개념은 옳습니다. 저도 그것을 인정합니다. 그것 자체만으로는 결코 양태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경륜적 삼위일체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결코 양태론적이지 않습니다.

허나, <그 영>에 대한 삼일신론이 “변형된 양태론”이 되는 것은, 바로 이 본체론적 삼위일체나, 경륜적 삼위일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본체론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삼위의 관계가 서로 뒤섞여서는 안되는 것처럼, 본체론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도 그 개념이 서로 뒤섞여 버리면 안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