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동기 목사님이 교회 개척한지 4년이 지나셨다.
존경받고 장례 촉망받는 이 목사님이 교회 개척을 이유로 이혼을 당했다.
원래 잘 나가는 여자와 결혼해서 월 수입이 천여만원이 넘는 여자라
굳이 교회를 개척해서 고생하려는 남자를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자녀까지 둔 체로 이혼해야 했다.
이혼하고나니 주위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목회자의 이혼은 특히 치명적이다.
누가 상대해주려 하지도 않고 본인도 더욱 위축되어 힘들어졌다.
개척하고 제법 100명가까이 성도가 늘었다가 우여 곡절끝에
다시 20 여명으로 줄었다.
이사를 했다.
교회는 커져야 했다. 왜?
커지지 않으면 더 이상 버틸 수도 없었다.
인내심도 바닥나고 늘 초조하고 힘들어 머리도 많이 빠졌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새로 결혼한 여자와 행복할 틈도 없다.
사례비는 고사하고 생활비가 허덕여 왜 개척했나 싶다.
도와주어야지 하면서도,
그게
돈 밖에 해결할 방법이 없고
아예 팔걷어부치고 나서서 돕지 않고는 안타까울수 밖에 없다.
그렇다 오직 성장, 커야만 한다.
여기서 잠깐!
도데체 교회 성장이란게 무엇이지?
지금 예수의 복음을 널리 알려서 전도 많이 하고
사람 많이 오면 헌금 많아지는게 성장인가?
딜레마다, 저게 가장 간단한 교회의 성장 공식이라면 예수의 방법과 너무 다르지 않은가 말이다.
복음적 한계 아닌가?
모든 교회가 성장해야 한다면
복음도 결국 보편적인 원칙이 아닌 경쟁 원칙이란 말인가?
목회를 잘하는 것이 더 복음적이란 말인가?
뭐가 목회를 잘하는거지??
두개의 교회에 같은 지역에서 피터지게 경쟁하여 한 교회가 많은 교인을 쓸어갔다면
과연 많은 교인을 데려간 쪽 교회나 목사가 더 복음적이란 말인가?
도데체 성장은 뭐고 복음적인 것은 뭐지??
이 대학원 동기 목사님의 개척교회 상황을 보며 일주일에 한번씩
마음이 아프다.
출처: http://cafe.daum.net/outside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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