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남'은 신앙생활의 첫단추와 같습니다. 만일 이 첫단추에 대한 이해가 다르면 그 이후 다른 진리 항목들에 대해서도 자연히 이견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워치만니, 위트니스 리를 통해 도움받은 사람들 소위 (지방)교회 성도들은 거듭남을 부활하신 그리스도자신을 그들의 영 안에 영접하여 한영(연합된 영)이 된 상태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하나로님(바로미님)등 개혁신학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거듭남은 '피조된 새로운 생명'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성경의 가르침인가 하는 질문이 생기게 되고 이 점에 대해 쌍방이 더 대화 내지는 토론할 필요가 생깁니다.

I. (지방)교회측의 거듭남에 대한 관점 소개

(지방)교회측 거듭남은 아래 성경말씀들에 근거합니다.

-요1:12 "그러나 그분을 영접한 사람들, 곧 그분의 이름을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위를 주셨다."

-요3:6 "(육체로 난것은 육체이고) 그영으로 난 것은 영입니다."

-고전15:45 : "그러므로 성경에 기록된대로 첫 사람 아담은 산혼이 되었지만, 마지막 아담은 생명주시는 영이 되셨습니다."

-고전 6:17 "그러나 주님과 합하는 사람은 주님과 한영입니다."

위 말씀들을 근거로 (지방)교회의 거듭남을 정의한다면, 거듭남은 우리가 부모로부터 받은 생명 외에 또 다른 생명 즉 부활하신 그리스도자신을 우리 사람의 영안에 영접해서 한영(연합된 영)이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여기서의 요점은 1) 거듭남은 전인적인 것이지만 구체적으로는 우리의 '사람의 영' (human spirit)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2) 거듭남은 특별히 우리의 생명이라고 성경이 말하는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신 또는 하나님의 아들 자신이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문제이다 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위 네 구절들에서 우리가 영접하는 대상을 가리키는 '그분'(요1:12), '그영'(요3:6), '생명주시는 영'(고전15:45), '주님'(고전 6:17)은 모두 부활하신 그리스도(1, 3격이 구별되나 분리되지 않게 상호내주하시는) 자신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방)교회의 거듭남에 대한 더 상세한 내용을 보시기 원하면 아래 (지방)교회측이 만든 거듭남 웹싸이트 참조 ( http://www.regenerated.or.kr/)

 

2. 개혁신학이 말하는 거듭남

개혁신학이 믿는 거듭남은 "사람이 '피조된 새로운 생명'을 갖는 것이다". 또는 "성부와 성자는 제외된 제 3격 성령만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것이다". 라는 것으로 주장되고 있습니다.

물론 위 두 주장 자체만으로도 모순이 있습니다. 즉 1) 그렇다면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이 '피조된 생명'이란 말인가?  2)  '하나님의 아들 자신'이우리 안에 내주하심을 극구 부정하는 거듭남에 대한 정의가 과연 성경이 말하는 참된 거듭남인가? 하는 의문입니다. 바로 이런 의문을 해소하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오해를 풀고 좀더 정확한 개혁신학의 주장을 알아보려는 것이 이 거듭남 토론에 임하는 목적입니다.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고자 하고 진리에 대한 탐구의 과정일뿐 다른 의도가 없습니다.

 

3. 왜 (지방)교회측의 거듭남에 대한 정의가 더 성경적인가?

성경적인 거듭남은 아들 하나님 또는 예수그리스도 자신이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래와 같은 말씀들 때문입니다. 거듭 밝히지만 (지방)교회측은 아들하나님 자신의 내주를 인정하나, 개혁신학은 '피조된 새 새명' 또는 '1,2격이 제외된 3격(성령)'을 말하되 주 예수님 자신의 내주를 부정하는 것이 특징이자 차이점입니다.

1) 아래 성경은 사람 안에 그리스도가 내주하시는 것이 만세로부터 감취었던 비밀이라고 하고 신약성도들에게 비로소 알려졌다고 합니다. 즉 계시가 없다면 "그리스도 자신"의 내주는 믿을 수도 체험할 수도 없다는 말입니다.

"이 비밀은 영원부터 모든 세대에 걸쳐 감추어져 있었으나 이제는 그분의 성도들에게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이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들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성도들에게 알리기 원하셨습니다. 이 비밀은 여러분 안에 계신 그리스도인데, 곧 영광의 소망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전파하여 온갖 지혜로 각 사람에게 권면하고 각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충분히 성장한 사람으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것입니다."9골1:26-28) 

즉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 거듭난 사람 안에 내주하시는 것'은 구약시대에는 감추어져 있었으나, 신약의 사도와 선지자들 그리고 신약성도들에게 비로소 밝혀졌고 성취되었다는 것입니다(엡3:5-10참조). (지방)교회측은 위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믿고 받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실재를 체험하고 누리고 있습니다.

2)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이 있으면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으면 생명이 없다고 말합니다. (지방)교회측은 아래 말씀을 그대로 믿습니다. 그러나 개혁신학은 그렇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있는 사람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사람에게는 생명이 없습니다.(요일5:12)

3) 그리스도가 우리의 생명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지방)교회측의 거듭남 관점은 이것을 충분히 반영한 것입니다. 그러나 개혁신학측 관점은 그리스도 자신을 제외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이십니다. 그분께서 나타나실 그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가운데 나타날 것입니다."(골3:4) 

설사 개혁신학이 그리스도가 생명이심을 믿는다해도 그러한 생명이 저 하늘보좌에만 계신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의 생명도 사람 안에 존재할 때만 의미가 있지 사람 밖에 있는 생명은 이미 그 사람과는 무관할 뿐입니다.

 

4. 개혁신학쪽의 추가해명이 필요한 부분들

1) 우리가 거듭날 때 영접한 생명이 '피조된 새로운 생명'이라면 내주하시는 성령(3격)이 피조된 분이라는 것인가? '피조된 새 생명'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며 그 성경근거는 무엇인가?

2)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사람은 생명이 없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개혁신학은 성령이 하나님의 아들을 대리한다고 할 뿐 하나님의 아들 자신 또는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내주는 극구 부인한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참 생명 즉 피조되지 않고 파괴되지 않는 영원한 생명(요일1:2, 5:11-12)을 아직 받지 못한 것이 아닌가?

3) 사도행전 9:4-5 에서는 승천하신 주 예수님이 사울(바울)이 핍박했던 거듭난 성도들을 '나'라고 하심으로 자신과 동일시 했다. 이것이 거듭난 사람은  '피조된 생명' '또는 '1,2격을 제외한 3격 성령만을 받은 사람이라는 개혁신학의 주장과 어떻게 일치될 수 있는가? 예수님이 피조된 생명인가? 예수님이 3격 성령님인가?  '예수님 자신'(나)과 '성령에 의해 대리된 예수님'(성령)은 다른 위격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