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님의 윗글 4번의 2항에 대한 저의 견해를 말씀드립니다. 

(이하 답변글입니다)

 

1) 성만찬시 지상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성도들의 인성(영혼)을 저 하늘로 끌어올려 그곳의 예수의 인성과 신비적으로 연합시킬 수 있는 성령이라면, 왜 반대로 그 예수의 인성을 지상의 성도들에게는 이끄실 수 없는 것일까?

(답변)이것은 완전히 추측성 가설을 세워서 자신의 논리를 보강하려는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예수님께서 부활 이후 하늘에 올리우셨다는 것(행1:9)은 성경적 ‘사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다시 지상에 오신다고 하는 것은, ‘재림’ 때(행1:11; 살전3:13; )에 있을 일입니다. 그런데, 한나님은, 재림 때에 있겠다고 하신 그리스도의 ‘인성’의 재림을, 마치 성령으로 인해서 수시로 가능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성경을 벗어난 사고방식입니다. 자신의 신학을 변호하기 위해서 꿰어맞추는 억측성 논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인성’이 신자들과 하나가 되는 것은, 바로 ‘재림’때에 있다는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2) 부활하신 예수님의 살과 뼈가 물질적인 것이라 사람 안에 내주하실 수 없다면 문 닫은 방에는 어떻게 들어오실 수 있었을까? 보통의 물체가 그러하듯 뼈와 살인 예수의 인성도 늘 가시적이어야 할 텐데 왜 엠마오 제자들이 그분이 예수이심을 눈이 열려 뵌 순간 갑자기 안보이게 되셨을까? 일반 뼈와 살은 중력을 못 이기고 결국 떨어지고 마는데 어떻게 예수님의 그것은 하늘에 머무는 것이 가능한가? 이런 의문들은 예수님의 ‘뼈와 살’은 물질임으로 사람 안의 내주가 가능하지 않다는 논리와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요20:26, 눅24:31, 행1:9은 이러한 사람의 이성과 논리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현실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답변) 예수님의 살과 뼈가 인성을 나타내되 부활체로서의 인성인 것을 간과하는 오해에서 기인된 질문입니다. 인성이면서 부활체인 예수님의 몸으로서의 살과 뼈는, ‘영체’(spiritual body)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물질들을 통과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문 닫은 방을 통과하실 수가 있었고, 제자들 눈에 금방 보이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해야 합니다. 중력의 법칙에서도 제외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하지만, 그 부활체, 그 영체로서의 예수님의 살과 뼈가 사람 안에 머무는 것은 이런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앞의 예들에서 보여지는 특성들은 인격으로서의 영체가 물질들과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면, 이 영체가 신자들 안에 머무는 문제는, 그 인성, 혹은 인격으로서의 영체가 다른 인격 속에 머물게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인격이 인격에 머무는 방법은, 인격의 법칙을 통해서입니다. 인격이 인격 속에 머물게 될 때 비인격적인 법칙을 통해서는 불가능합니다. 여기서 인격의 법칙이란, 단순히 감화를 끼친다는 수준이 아니라, 믿음의 법칙을 통해서, 인격과 인격이 하나되는 신비적인 방법을 의미합니다. 어떤 물질이 어떤 사람의 인격 속에, 혹은, 그 인격체의 어떤 몸 속에 들어온다고 하는 것은, 인격의 법칙을 무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인격의 법칙을 성경에서 증거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요일3:23은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저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말미암아 그가 우리안에 거하시는줄을 우리가 아느니라”또한, 요일4:13은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고 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가 있고 성도가 그리스도안에 있다는 구절들이 모두 이런 ‘인격의 법칙’에 의한 내주로 해석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성경엔 예수의 인성을 배제하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인간적인 속성과 하나 된 표현들이 있습니다. 즉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the bowels)’으로 빌립보 성도들을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증인이라’고 말합니다(빌1:8). 우리는 또한 종종 생활 중에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으셨으되 때를 따라 우릴 도우시는 그분(히4:16, 2:18)을 체험합니다. 즉 우리 주님은 하나님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의 아들(인자)로서 시험받으셨고 그 체험으로 시험받는 상황가운데 있는 우리 마음을 만지시고 위로하십니다. 그렇다면 이런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답변) 참으로 어이없는 해석이군요. 빌1:8의 ‘그리스도의 심장’이란 표현을 마치 그리스도의 인간적인 속성들인 살과 뼈로서의 ‘심장’이 엠마오의 방식으로 성도 안에 장기이식이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여기서 바울이 ‘심장’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빌립보교회의 성도들을 사랑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으로 바울도 그리스도와 동일하게 가슴두근거리는 사랑의 표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코, 그리스도의 육체적인 심장이 바울안에서 함께 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나님께 이렇게 묻고 싶군요. 도대체 그리스도의 ‘심장’이 몇 개나 될까요?

(4) 그러나 이외에 위 견해를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것을 주저케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리스도의 내주를 말하는 성경의 기록들이 ‘신성만의 그리스도’가 아니라 단순히 ‘그리스도 자신’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성경이 지상사역 시 그분을 인성만이 아닌 신성과 인성을 다 소유하신 한분 예수님으로 제시했던 것처럼, 부활 후에도 다만 그리스도의 신성만이 아닌 인성과 신성을 다 포함한 한분 그리스도 자체를 사람 안에 내주하는 생명으로 제시하고 있는 점입니다. 그리스도의 내주를 말하는 몇 군데 성경구절들인 아래 성경본문에서 우리는 내주하시는 그리스도의 인격으로부터 그분의 인성만을 저 하늘에 거리를 가지고 따로 둘 이유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답변) 이런 말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못한 견해입니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삼위가 서로 구별되면서도 분리되지 않는 것처럼, 서로 구별되면서 분리되지 않는다는 전통적인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자신을 나타내는 성경의 표현들과 구절들을 고려할 때, 신성으로서의 그리스도냐? 인성으로서의 그리스도냐 하는 것을 구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배가 고프셨다는 식의 해석이 나오고, 예수가 죽었다고 할 때, 하나님이 죽으셨다는 식의 오해가 생기게 됩니다. 위의 한나님의 논리가 그렇습니다. 때로는 신성과 인성이 교호적으로 교차되는 경우가 없쟎아 있지만(예, 행20:28‘하나님의 피’라는 표현), 대부분의 성경구절들은 신성과 인성의 구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학이 생긴 것입니다. 이렇게 신학을 무시하는 발상은 비록 성경을 가지고 말하는 듯 하나, 성경을 부인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수많은 교회사의 사례들을 열거할 수 있습니다.

# 사도행전 9장에서 사울은 이 땅의 주의 제자들을 핍박하다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라는 음성을 듣습니다. 사울이 ‘주여 뉘시오니까’ 하니 말씀하신 분이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I am Jesus whom thou persecutest)고 답변하십니다(1-5절). 이 장면에서 우리는 하늘에 계시면서 동시에 이 땅위의 성도들 안에 거하시는 예수님(나)의 전인격을 보게 됩니다(롬8:34, 10). 이 사도행전 전후 문맥에서 '그리스도의 신성만' 제자들 안에 내주하셨다는 어떤 암시도 찾기 어렵습니다. 대신에 '나'라고  자신을 지칭하신  인자이신 예수님 자신이 계실 뿐입니다(요1:51).

(답변) 사도행전 9장은 오히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구분, 및 신성의 내주와 인성의 하늘보좌 우편에 계신다는 주장과 모순되지 않습니다. 이 구절은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에게 나타내실 때에 예수님은 신성으로 나타나셨다고 하더라도 그 신성으로 나타나신 것은 동시적으로 인성으로 나타나셨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신성과 인성은 결코 분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신성으로 자신을 나타내어 보이실 때, 인성이 계신 그 ‘하늘보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까마득한 은하수 저편의 ‘하늘보좌’가 아니라, 바로 신성이 계신 그 곳 자체가 바로 ‘하늘보좌’가 됩니다. 하나님의 신성이 머무는 곳마다 하늘보좌라면, 인성이 계신 하늘보좌를 그렇게 공간적,지리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신성이 성도의 속에 머물기 때문에 그 신성이 머무는 곳에 그리스도의 인성도 그곳에 머무는 하늘보좌가 곧 성도의 몸속에 있다는 오해는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마음’은 우주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몸 속에 있으면서도 몸을 오히려 감싸고 있습니다. 몸과 몸밖의 우주전체를 감싸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런 오해는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 요한일서 1장에서 제자들은 이 '영원한 생명'을 자신들이 눈으로 보았고 손으로 만졌다고 말합니다(1-2절). 5장에서는 이러한 아들 하나님을 ‘가진 자(have)’는 생명을 가진 것이라고 말합니다(12절). 물론 여기서의 아들은 성육신 이후의 아들임으로 당연히 그리스도의 신성만이 아니라 '하나님-사람' 그 자체이십니다. 만일 우리 안에 들어오신 생명이 다만 그리스도의 신성만이라면 제자들은 그 신성을 보거나 손으로 만졌다고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앞서 우리가 다룬 고전15장 45절 내용을 여기 대입해 말한다면 요일1장에서 제자들이 보고 만진 생명이 바로 우리 안에 들어오신 그 생명이십니다.

(답변) 요한일서 2절의 ‘생명의 나타신 바’는 ‘성육신 이후’가 아니라, 바로 ‘성육신 사건 자체’를 의미합니다. 한나님은 크게 오해하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4장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에 나타나는 것’(the life also of Jesus might be made manifest in our body)을 말합니다(10-11절). 예수라는 이름은 인성을 입은 후에 주어진 이름(마1:21)임으로, 예수의 생명에 당연히 이러한 인성이 포함되어야 옳습니다. 그 예수의 인성이 저 하늘에 따로 떨어져 있다면 어떻게 그것이 이 땅위의 성도들의 몸 안에서 표현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답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에 나타난다는 것을 그런 식으로 곡해하는 것은 성경의 의미를 너무 비틀어 놓는 것입니다. 고후4장은 고난중에 있는 고린도교회교인들을 향한 권면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예수의 생명이 몸에 나타난다는 것은, 예수의 생명의 능력이 그런 고난을 당하는 몸을 통해서 표현된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예수의 인성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에 그 인성의 생명이 우리의 몸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은, 고난과 핍박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는 추측입니다. 만일 그렇게 보아야 한다면, 언제나 어느때든지(고난과 핍박과 관계없이) 그리스도인의 몸을 통해서 예수의 살과 뼈가 드러나야 한다는 식의 논리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한나님의 논리대로 질문을 해보면, 한나님이 손가락으로 글을 타이핑하는 그 손가락은 한나님의 손가락입니까? 예수님의 손가락입니까?

# 골로새서 1장은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그리스도의 남은 고난)(24절)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27절)와 '바울이 전파한 그리스도'(28절)를 같은 어조로 말하고 있습니다. 즉 십자가에서 구속을 위해 고난 받으신 신성과 인성을 가지신 그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바로 그분이요 바울은 바로 그러한 그리스도를 전파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이 구절들에서 역시 성도들 안에는 그리스도의 인성은  아니고 신성만 거하신다는 어떤 암시도 없습니다. 다만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시며 바울은 이것이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취었 왔던 비밀이라고 말합니다(골1:26-27).

(답변) 아마도 앞의 답변만으로도 이 구절에 대한 이런 억측과 오해는 충분히 답변되었다고 봅니다. 한나님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란 표현도 오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남은’이라는 표현을 고려한다면, 이 고난을 바울사도, 혹은 성도가 받게 되는 것임을 고려한다면, 하늘보좌에 인성으로 계신 그리스도께서는 더 이상 고난을 당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당하도록 남겨두신 고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