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idok.co.kr/spboard/board.cgi?id=kdbbs&action=view&gul=8612&page=3&go_cnt=1Name 이0권
Subject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야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야
대형교회의 문제가 논의되어지는군요.
평소에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말씀드리며,
이렇게 될 수는 없을까를 소망해 봅니다.
누가 교회를 개척해야 하는가?
성경적인 정답은 "성령"입니다. 이 성령을 통하여 주님의 몸된 "교회"를 자라게 하시는 것입니다. 자라 가는 모습이 이 땅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교회의 성장", "교회의 개척"이라고 하겠습니다.
성령의 역사로 교회가 성장하면....
주님의 몸된 "하나의 교회", "우주적인 교회"는 어린아이에서 장성한 사람의 몸으로 자라납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는 개척 교회, 소형 교회, 중형 교회, 대형 교회, 초대형 교회로 그 모습을 달리하게 됩니다. 이것이 지상 교회의 모습입니다.
교회를 개척한다....
이는 지상 교회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주님의 몸된 "하나의 교회"에서는 교회 개척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개척" 문제는 지상 교회에 국한되는 것입니다.
왜? 교회를 개척해야 하는가....
효율적인 복음 전파를 위해서, 보다 사랑 어린 양육을 위해서, 보다 친밀한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밖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초대교회의 모습에서 살펴보면....
마가의 다락방에서 120명으로 출발했습니다(행1:15). 그 후에 3천명이 더해졌고(행2:41), 또 5천명이 더해졌습니다(행4:4). 이미 성경에 나타난 예루살렘 교회의 교세가 8,120명입니다. 여기에 여자와 어린 아이까지 합한다고 하면 2만4천명 이상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대형교회를 이룬 것입니다. 여기에서 「제자가 더 많아졌다」고 했습니다(행6:1).
교회의 대형화....
이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을 가져 왔습니다.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그 매일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한대」라고 했습니다(행6:1). 곧 분파가 생겼고, 차별 대우가 생겼고, 그로 인한 원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7집사를 선택하여 공궤하는 일 곧 재정을 맡겼습니다.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고, 7집사들은 재정을 담당하여 교회의 일을 분담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졌다」고 했습니다(행6:7). 다시 말해서, 초대형 교회로 성장한 것입니다.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졌다"....
성령의 역사로 초대형 교회가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초대형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치신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경륜 속에 예루살렘 교회가 박해를 받아 흩어지게 됩니다. 실제적인 교회의 중심은 안디옥 교회로 옮겨지게 됩니다. 이 교회에서 비로소 성도들이 크리스챤이라 불리워집니다(행11:26). 선교하는 교회로 초대교회의 중심이 됩니다(행13:1).
예루살렘 교회가 왜? 흩어져 버렸을까요....
물론 하나님의 크신 경륜 속에 봉숭아 씨 마냥 예루살렘 교회를 치시어 흩어져 각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이었고, 예루살렘 교회는 선교적 사명을 자각하지 못했습니다.
초대형 교회로 성장하는 가운데 부정적인 요소가 많이 생겼습니다.
헬라파와 히브리파의 분파가 생겼습니다. 차별 대우하는 것이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원망이 생겨났습니다. 성령을 속이고, 사람 앞에 잘 보이려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같은 인본주의가 들어왔습니다. 유무상통(有無相通)하며,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미하며, 전혀 기도에 힘쓰던 삶이 세속화되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예루살렘 교회는 힘을 잃고 남을 구제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방 교회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안디옥 교회처럼 선교할 때에 교회가 힘을 가지게 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선교를 못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받은 사명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복음의 세계화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그 사명을 감당하지 못함으로 그 촛대를 안디옥 교회로 옮긴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야....
교회의 사명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의 복음의 세계화에 있다고 봅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지 못할 때에 그 촛대를 옮긴다고 봅니다. 서구(西歐)의 교회가 몰락한 이유가 세속화하여 이 사명 감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봅니다.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야....
안디옥 교회가 예루살렘 교회처럼 초대형 교회를 이루었다는 흔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선교하는 교회로, 다시 말해서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로 그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 점을 우리 교회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야....
이렇게 되면 자연 초대형 교회, 대형 교회는 그 모습을 감추게 되리라고 봅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은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는(요10:3) 말씀이 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목회자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새벽 시간 고요히 눈감고 기도하며 「자기 양의 이름」을 불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이상은 「자기 양」으로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
대략 추산해 보면....
한 가정을 4인 가족으로 보고, 200 가정 정도가 되리라고 봅니다. 개인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200 가정이라면.... 크게 보아 어른 500명 정도가 되리라 봅니다. 1부, 2부 같은 인간 편의적인 예배는 그만두어야 합니다. 「자기 양」 이상의 교인이 등록되면 몇 개 구역을 묶어 새로운 교회를 하나 개척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목회자 사례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립하는 지역 교회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모두가 「지역 교회」입니다.
이 성경적 진리를 초대형 교회들이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지역 교회」는 "교회가 교회를 개척"한 교회입니다. 오늘의 현실처럼 한 개인이 "교회를 개척"한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이란 한 개인이 선교를 하고, 그 지역에 교회를 개척한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 뒤에는 파송하여 준 안디옥 교회가 있습니다. 위하여 기도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쓸 것을 공급하여 주는 교회들도 있었습니다.
초대교회는 모두가 「지역 교회」입니다.
이 성경적 진리를 초대형 교회들이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현실을 보면 초대형 교회들은 지역구가 아니라 전국구입니다. 이것은 성경적 근거가 없습니다. 「큰 일」을 하기 위하여 「큰 교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성경적 진리를 도외시하는 논리에 불과합니다. 「작은 교회」가 모여서 「큰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지체들이 모여 주님의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 된 주님의 몸을 떠나 생각하는 것이지요. 개교회 주의이요, 지체 주의이지 한 몸 주의가 아닙니다.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야....
이렇게 되면 자연 초대형 교회, 대형 교회는 그 모습을 감추게 되리라고 봅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120명→ 3120명→ 8120명→ 더 많아짐→ 더 심히 많아짐」으로 성장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성령의 역사가 끝나서가 아니라.... 「자기 양의 이름」을 불러낼 수 없을 정도로, 「자기 양」 이상의 양떼를 치는 데서 왔다고 봅니다. 「자기 양의 이름」을 불러낼 수 있는 정도를 넘기지 않고, 「교회가 교회를 개척」한다면.... 우리 한국 교회의 촛대가 옮겨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야....
이것이 성경적인 교회 개척입니다. 한 개인이 교회를 개척하는 오늘의 현실이....
새로 찾아오는 성도들이 등록하기 전에.... 교인 수를 세어보고, 「월세냐, 전세냐, 교회 건물이냐」를 확인하는 야속하고,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이러니 교회는 대형화되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여 지역 중심의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전국구 교회」는 없어져야 합니다. 「지역구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