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전담시간이라
영어실로 아이들을 보냈습니다.

교실은 비었어도
여전히 정신을 빼놓는 듯한
재잘거림이 귓가에 웅웅 울립니다.

일기장 검사를 하다가
한결 같이 학교생활이
(주로 우리반에서의 생활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힘든 듯이 말하는 것을 읽으며
잠시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봅니다.

바쁜 학교의 행사 때문에
기본 생활 습관이 흐트러지고 있어
엄하게 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점점 재미없는 선생님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숙제 안한 사람!"
"필기구,공책 안 가져온 사람!"
"(이름 막대기를 아무거나 뽑아서는)
000 이것이 무슨 뜻이라고 했지?"

거의 검사관이 다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우스개 소리도 줄고
야단치는 횟수만 늘었습니다.

진짜 재미없는 선생님이지요?

이담에 아이들이 절 기억할때
예수님을 믿던 무서운 선생님이라고 할까봐 두렵습니다.
(grace7 자매님과는, hanna 자매님과는 얼마나 다른지...)

---주님을 접촉한 사람들은 얼마나 유쾌하게 되었는지...

아이들 앞에서 웃는 것이
저에겐 훈련할 일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좀 있으면 올텐데
또 무서운 얼굴로 돌아갈까 걱정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계속 부르면 될까요?

주님이 저의 지혜와 사랑과 달콤함이 되시길 구하며
주님의 이름만 불러봅니다.

---주 예수! 오! 주예수여! 주 예수여!...

--- 주님은 부르기만 해도 달콤한데...
주여! 나도 아이들에게 달콤한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